유통업계 여름철 가전 판촉 `시동`

 평균 30도를 웃도는 이상고온 현상의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여름용 가전 수요가 급증, 이에 대비한 가전유통업체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번 주말까지 무더운 초여름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하이마트·전자랜드21 등은 매장내 로열 공간을 에어컨·선풍기·냉풍기·믹서·주서 등 여름용 가전으로 채우고 판촉용 안내판(POP)을 확대비치하는 등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하이마트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9일 에어컨 600여대, 선풍기 450여대가 판매되던 것에서 날씨가 갑자기 더워진 22일에는 에어컨 1000여대, 선풍기도 1300여대나 팔려 평소대비 2∼3배 가량 매출이 늘어났다.

 하이마트는 매장별로 에어컨·선풍기 등 여름용 가전만을 별도로 전시판매하는 코너를 재빨리 마련, 5∼6개 제품을 진열하던 에어컨의 경우 10대까지, 선풍기도 신제품을 중심으로 전시품목을 2배 가량 늘렸다.

 전자랜드21도 초봄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하면 평균 1∼2일후 소비자들이 몰려들어 평소 대비 고객 내방률이 2∼3.5배에 이르고 매출도 2배 가량 상승한다는 과거 통계에 따라 재빨리 매장을 여름 분위기로 바꿔나가기 시작했다.

 겨울상품인 가습기와 봄철 황사 특수에 부응한 공기청정기를 매장 후면부로 재배치하고 그 자리에 신형 에어컨과 선풍기를 배치했다.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백화점 등도 여름용 상품 판촉에 시동을 걸었다.

 LG홈쇼핑 등 주요 홈쇼핑업체는 에어컨 판매방송을 주 1회에서 2∼3회로 늘리고 믹서 등 여름용 소형가전의 판매방송을 본격 실시하며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들은 다음달 초까지 ‘여름 인기상품전’을 열고 가전을 비롯해 선글라스·액세서리 등 여름상품을 판매한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