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김순택)는 국내외 법인을 합친 연결 기준으로 지난 1분기에 매출 1조5553억원, 영업이익 2414억원, 세전이익 2171억원, 당기순이익 155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3%와 12% 증가한 것이며 특히 세전이익은 전분기(1506억원)에 비해 44%나 급증한 것이다.
삼성SDI가 디스플레이시장의 비수기인 1분기에 이처럼 높은 경영실적을 올린 것은 이 회사 주력제품으로 자리잡은 보급형 액정표시장치(STN LCD)가 고부가가치제품인 컬러 이동전화용과 듀얼폴더용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급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존 주력제품인 컬러TV용 브라운관(CPT) 판매량이 디지털 방송 및 월드컵 특수로 29인치 이상의 초대형 제품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달 사상 최고인 520만대를 돌파하는 등 전분기 대비 12% 증가한 1450만에 달한데다, 컬러모니터용 브라운관(CDT)이 수요증가와 함께 가격이 인상된 데 힘입은 것이다.
삼성SDI는 이와 함께 PDP와 리튬이온전지 및 리튬폴리머전지 등 신규사업 분야의 매출도 전분기 대비 약 40% 늘어난 562억원을 기록, 매출 및 이익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측은 “디스플레이시시장이 점차 계절적인 성수기에 접어들고 있는데다 이동전화용 신개념 LCD인 ‘UFB(Ultra Fine & Bright) LCD’ 양산이 본격화돼 2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2차전지 등 신규사업도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올린 지난해보다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