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불산단 국제전자물류허브단지 조성 사업 독일업체 적극 참여로 `급물상`

 전남도가 목포신외항과 대불산단을 중심으로 만들고 있는 국제전자물류허브단지 조성사업이 독일 브레멘종합물류공사(BLG)측의 적극적인 참여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전남도는 BLG측이 최근 목포항만개발추진회사 구성을 포함한 기술적 제안서를 보내온데 이어 전남도 관계자들을 초청해 독일에서 투자유치 로드쇼를 개최하자는 제안을 해왔다고 23일 밝혔다.

 BLG는 이 제안서에서 3∼4개월 이내에 수송 및 교통여건, 토지와 바다의 활용계획, 부가 항만서비스, 첫 5년간의 투자와 연간 운영비용 추산, 사회간접자본 등 공적측면과 민간운영자의 수익 추정 등 예비적 마스터플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목포 신외항 개발자와 중앙 및 지방정부, 관련 기관, BLG 물류그룹이 참여하는 목포항만개발추진회사를 조직한다는 안을 제시하고 전남도 관계자들을 독일로 초청해 사업설명회와 업체의 투자유치를 위한 공동 로드쇼를 제안했다.

 이에따라 도는 다음달 5일부터 8일까지 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사절단을 독일에 보내 투자 및 사업추진 의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도는 이를 통해 투자유치가 가시화될 경우 당초 내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는 물류단지 조성 착공시기를 앞당겨 목포항 개항 105주년을 맞는 오는 10월 1일 전후에 실시할 계획이다.

 BLG는 독일의 대표적인 항구인 브레멘에 있는 종합물류회사로 항공·선박·철도 등을 이용한 복합운송서비스를 세계 각국으로 확대하고 동북아물류기지의 거점으로 삼기 위해 목포 국제전자물류단지에 적극적인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 세계 유수의 자동차회사인 벤츠(Benz)도 참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한독의원협회와 한독상공회의소측도 전남도의 국제전자물류허브단지 조성사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는데다 산자부가 물류단지가 들어설 목포 대불산업단지의 99만1700㎡부지를 자유무역지대로 지정하는 실무작업에 착수해 사업추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전남도 나천수 정보통신담당관은 “BLG측이 참여할 경우 세계 유수의 물류기업들의 투자도 잇따라 목포항이 세계적인 물류단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사업 참여업체의 투자수익성 확보를 위한 대책과 부품조립단지 등 배후부지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전자물류허브단지는 1단계로 대불산단내 미분양용지 16만5200㎡에 첨단물류시스템과 국제무역·컨벤션센터, 국제상품전시관 등을 갖춘 물류센터를 건립하고 2단계로 99만1700㎡에 화물취급·집배송·판매시설 등 지원기관과 부품·가공기업 등을 유치하는 사업으로 올해부터 오는 2009년까지 국·도비와 민·외자 263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