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산업 지도가 바뀐다](5)춘천소프트타운

 춘천시는 수도권 2000만인구의 상수원 원류지역으로 유무형의 오염물질 발생을 근본적으로 억제할 수 있도록 전통적인 재래산업 구조를 환경친화적인 지식기반 산업으로 재편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9년 준공한 후평동 하이테크벤처타운은 이같은 춘천시의 계획을 구현할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춘천시는 이 하이테크타운을 기반으로 시를 소프트웨어산업 거점지역으로 거듭나게 할 방침이다.

 하이테크벤처타운은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모델로 환경친화적이고 기술집약적인 지식기반산업단지로 육성되고 있다. 특히 주변에 6개 대학, 12개 연구소를 중심으로 SW 및 IT산업 관련 전문인력이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어 멀티미디어·전자상거래·애니메이션 등 지식기반산업 관련 벤처기업의 입주도 집중되고 있다.

 춘천시는 관련기업, 지원기관 시설 등이 집적되어 있는 하이테크벤처타운과 인근지역을 소프트타운으로 지정, 기존 지식기반산업 시설의 통합과 확충을 통해 지역내 SW 및 IT산업을 지속적으로 이곳에 집적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소프트타운으로 육성될 후평동 일대는 지방산업단지 지역으로 전통제조업과 하이테크산업이 공존하고 수도권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하며 공공기관, 연구기관 및 관련 부처들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유기적인 협조체제 구축이 용이하다. 또 강원대학·한림대학 등 특성화된 대학연구센터가 인접, 기술개발 및 기술교류기반도 갖춰져 있다.

 춘천시는 소프트웨어산업 집적을 위해 단순한 공간적 개념에 의한 거대 단지보다는 기능의 전문화, 복합화를 추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다수의 중·소규모 시설 및 단지를 조성하고 완벽한 정보통신망과 사회간접 자본시설 등의 기반구조를 갖춰 이를 유기적으로 연계키로 했다.

 특히 지난 95년부터 지역의 특화산업으로 추진해온 멀티미디어·애니메이션·콘텐츠 산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유관 소프트웨어 산업 및 멀티미디어 산업 전반으로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춘천시는 이같은 소프트타운 육성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재단법인인 소양소프트타운진흥원을 설립한다. 이 조직은 단장과 기획조정팀·벤처지원팀·인력양성팀·수익사업팀 등 4개팀 20명으로 운영되며 춘천의 첨단지식기반 산업의 육성을 위한 관련시설 정보 등 인프라 확충, 소프트타운의 효율적 운영 관리를 통한 벤처기업육성과 지역 관련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두게 된다.

 소양소프트타운진흥원은 현재 운영중인 춘천IT산업 발전협의회 확대 개편, 산업적 대표성을 갖춘 소프트타운 조성 지원협의회를 구성한 뒤 이를 재단법인으로 변경해 출범시킬 방침이다. 재단설립 이후에는 올해를 타운조성 1단계기간으로 삼고 전문가 운영조직 확보, 운용체계의 시스템화, 인프라구축 및 시스템화 등 타운인프라 조성에 나선다. 또 2단계인 내년부터 2005년까지는 분야별 전문기업 양성, 전문가 양성 교육과정 개설, 인프라활용 및 공공프로젝트 위주의 수익사업 추진을 통해 자립기반을 구축하며 3단계인 2006년부터는확보된 전문기업 집단의 조직적 사업 추진 시스템 확보, 육성 완료된 전문기업으로부터의 수익 피드백, 수익사업 모델 다변화를 통해 자립운영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춘천시 영상지원과 김봉현 과장은 “정부예산 220억원을 포함, 2005년까지 전체 사업비 880억원을 투자해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 춘천시가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에 대해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타 지역 소프트타운과 구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