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페이스! 뉴플랜!> 우주통신

‘시장과 같이 호흡하는 마케팅으로 승부한다.’

 최근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시장의 유망주로 부상한 우주통신(대표 김형태 http://www.woojucom.com)의 캐치프레이즈다. 사실 우주통신은 지난 92년 설립된 중견기업이다. 주로 아날로그 영상장비와 네트워크 장비를 생산해 왔는데 지난해 가을 코스닥 등록을 기점으로 DVR 업체로 변신했다. 그리고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웹카메라, PC 기반 DVR, 스탠드얼론 DVR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으며 보안제품에 관해서는 어느 회사보다도 전문성을 갖추고 있음을 자부한다.

 우주통신은 지난 10년간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전세계 70여개국의 170여개 거래선을 확보했다. 우주통신은 또 이들 해외협력사와 공동으로 현지시장에 맞는 제품개발에 나서는 등 단순한 제품판매 창구 이상으로 발전시켰다. 김형태 사장의 “아무리 우수한 제품이더라도 시장이 없는 것은 무의미하다”라는 경영소신에 따른 것이다.

 김형태 사장은 우주통신의 시장개척 방법을 ‘지역별 담당제’라고 설명한다. “지역별 담당제는 말 그대로 해당 지역을 맡은 직원에게 전적인 권한을 주는 것입니다. 해당 직원은 그 지역에 관해서는 언어뿐 아니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전문가가 돼야 합니다. 고객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 8개 국어가 가능한 해외 영업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별 담당제를 통해 우주통신은 해외에서 DVR 매출의 대부분(90%)을 올리고 있다. 수출을 위해 제품의 품질 향상에도 주력하고 있다. 김형태 사장은 이에 대해 “보안장비 사업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입니다. ‘고장’은 보안장비로서의 의미를 상실하는 것이죠. 우리는 마지막 5%의 공정에서 최선을 다해 불량률 0%에 도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대부분의 경쟁사들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것과는 달리 우주통신은 ‘자사 브랜드’로 해외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우주통신은 최근 신흥증권 DVR 공급을 시작으로 국내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금까지는 수출에만 전념했지만 이제 코스닥 등록 기업으로 갖춰야할 인지도 제고를 위해 국내 시장에 관심을 쏟기 시작한 것이다. 김형태 사장은 “국내 시장에서도 1인 1시장 담당제를 도입해 금융권, 공공기관, 전문 설치업체 등 차별화된 시장전략을 구사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 ‘1인1시장 담당제’를 통해 얻은 정보를 통해 해외시장에서 지역특화 제품을 개발했던 것처럼 국내 실정에 맞는 ‘시장맞춤형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최근 30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한 우주통신은 이중 5명을 국내 영업에 배치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