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K-JIST) 박기환 교수는 스크루와 너트가 완전 결합해 정밀 기계시스템의 정확도를 높인 저가형 선형 스크루 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박 교수가 개발한 이 장치는 스크루와 인장스프링으로 연결한 두개의 너트를 사용해 경사면과 빈틈없이 접촉될 수 있도록 해 기어의 이와 이 사이에 생기는 틈, 즉 백 래시(Backlash)를 없앴다. 또 스크루의 운동방향이 바뀌어도 접촉부분은 그대로 유지될 뿐만 아니라 스프링을 사용해 조립이 쉽고 가격도 싸 래크(rack)와 피니언(pinion)에도 적용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정밀기계 시스템의 백 래시로 인해 운동 정밀성이 크게 떨어져 기계 작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서로 잘 결합하지 않은 부품의 소음에도 시달려 왔다.
특히 단순한 스크루와 너트를 이용해 높은 정밀도를 얻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스크루와 너트 사이에 볼을 집어넣은 볼 스크루(ball screw)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으나 조립이 어렵고 대부분 일본이나 미국 등지에서 고가에 수입하고 있다.
박 교수는 “현재 국내 및 국제 특허를 출원한 상태고 조만간 학내 실험실 벤처기업을 통해 상품화할 계획”이라며 “운동 정밀도가 높은 기계 시스템을 작동할 수 있고 수입대체 효과도 높아 시장 규모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