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을 향해 뛴다>삼성광전

 삼성광전(대표 이준협 http://www.samsungkj.co.kr)은 메모리와 TFT LCD 등 반도체와 전자부품에 특화된 정보기술(IT) 전문 유통업체다.

 지난 78년 삼성전자 반도체 대리점 1호로 출발한 이 회사는 85년 삼성광전이라는 사명으로 법인전환했으며 설립 초기부터 삼성전자와의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회사 매출은 모두 반도체 관련 제품의 판매에 의한 것으로 삼성전자에서 생산된 제품을 PC나 전자제품 생산업체 등에 판매하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특히 회사가 상품을 공급하는 주요 거래선은 LG전자·현주컴퓨터·휴맥스·정소프트·유니텍전자·기라정보통신·유니텍전자 등 국내 중견기업들로 고루 분포돼 있어 영업상 위험은 매우 낮다는 평가다.

 매출 품목별로는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유통이 지난해 회사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비메모리 상품과 TFT LCD 상품도 각각 27%와 4%를 점유했다. 회사측은 올해 TFT LCD시장의 호황으로 이 분야 매출 비중이 2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의 강점은 반도체 분야에만 26년간 집중해 온 노하우와 국내 800개 고정 거래선을 갖고 있으며 고정비용 부담이 매우 낮다는 점이다. 또 올해 같은 반도체 경기 확장국면 시에는 동반 실적 호전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회사측은 그동안 쌓은 반도체 관련 영업력을 통해 신규 사업에 진출해도 여타 업체보다 이른 시기에 일정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새로운 비전 마련을 위해 중국과 미국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해외 영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준협 사장은 “유통이라는 안정된 수익성을 갖춘 상태에서 해외 수출과 향후 자체 제품 개발 능력을 보완, 명실상부한 종합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회사의 상품이 삼성전자에 대부분 집중돼 있고 상품과 사업 내용이 다양하지 못하다는 점은 신규 경쟁자 출현이나 반도체 경기 하락시 위험 요소로 지적된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은 1138억7400만원과 30억3200만원으로 반도체시장이 호황을 누리던 2000년보다는 각각 17.3%와 48.0%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대부분의 반도체 장비·재료업체가 적자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할 때 회사의 수익성은 꾸준하다는 평가다. 회사측은 올해 예상매출과 순이익으로 각각 1621억9700만원과 44억3700만원을 제시했다.

 회사는 유통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말 기준으로 243%의 유동비율과 60.3%의 부채비율로 재무건전성이 매우 뛰어난 편이다. 차입금 의존도도 크게 낮아져 지난해말 기준 차입금 의존도는 9.0%에 불과한 상태다.

 회사는 오는 26일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달 7일과 8일 양일간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공모희망가는 주당 4900∼6500원(액면가 500원)으로 회사 본질가치 1만483원보다 크게 할인된 가격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