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회의 솔루션 업계의 해외시장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영상회의 솔루션 업체들은 대면 접촉을 중시하는 문화 특성상 아직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의 영상회의 솔루션 수요가 더 크다고 보고 이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국내 업체들은 영상, 음성, 데이터를 압축·전송하는 영상회의의 핵심 요소인 코덱을 대부분 하드웨어로 구성하는 해외 업체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프트웨어 코덱을 채택, 가격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해외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엠씨글로벌(대표 조충희·이호식 http://www.mcglo.com)은 지난달 일본 교토산업대학과 향후 2년간 총 10억원 규모에 이르는 영상회의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이번 계약에서 OEM 방식이 아닌 자체 브랜드 형태로 솔루션을 공급하게 돼 향후 일본시장에서의 영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앞으로 이 회사는 일본시장 공략 강화와 함께 하반기부터는 미국과 동남아시장 진출도 모색할 방침이다.
뷰우시스템코리아(대표 신용완 http://www.viewsystem.com)는 올들어 미국 인터넷서비스업체인 CSI에 관련 솔루션을 공급한 데 이어 중국과 홍콩시장에도 제품을 공급했다.
이 회사는 특히 중국시장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2000년 중국 현지에 ‘베이징뷰우시스템인티그레이션’이라는 이름으로 법인을 설립한 만큼 이를 통해 중국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이 회사는 해외 매출을 지난해 100만달러에서 올해는 200만달러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최근 전자거래분쟁조정위원회에 ‘음성영상조정시스템’을 공급, 화제를 모았던 리츠커뮤니케이션즈(대표 오동원 http://www.ritsworld.com)도 올들어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미 일본 소니사에 테스트용 제품을 공급했으며 호주시장에도 현지 업체를 통해 제품 공급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 업체들의 해외 진출 움직임과 관련, 엠씨글로벌의 조충희 회장은 “국내 업체들도 해외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현지 영업망 구축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