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IDC 3사가 대형사업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국내 IDC시장에서 독자적인 영역 구축에 나서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리즘커뮤니케이션스, 지앤지네트웍스, 싱가포르텔레콤코리아 등 중견 IDC 3사는 국내 IDC시장이 중소업체들의 연쇄파산이나 자산매각 이후 대형 IDC업체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차별화한 영업전략 및 틈새시장 공략 등을 통해 시장기반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이들 중견 3사는 무리한 시설투자를 지양하면서도 새로운 부가서비스를 개발하면서 특히 금융권 핫백업시스템시장, 중소 ISP사업자 등을 집중 공략해 성과를 높이고 있다.
지앤지네트웍스(대표 채승용)는 상반기중에 자사 전용회선서비스인 ‘지앤지 매트릭스’와 연계한 복합 IDC상품을 개발해 선보임으로써 통신사업자 기반의 대형 IDC업체와 경쟁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최근 무료매니지드 서비스인 GMS(GNG Monitoring & Reporting Service)1.0을 업그레이드한 ‘GMS 2.0’을 주력으로 내세워 중소 ISP사업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프리즘커뮤니케이션스(대표 김동일)는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매니지드 서비스 제공과 고객사별로 차별화한 커스트마이징 서비스를 개발키로 하는 등 새로운 서비스 발굴에 나서고 있다. 또 최근 백업센터 구축에 나선 대형 금융업체들 대상으로 ‘핫 백업 시스템’ 서비스 공급에 주력, 기존 통신사업자 기반의 대형 IDC업체와 차별화하기로 했다.
특히 이 회사는 중견업체로는 드물게 모니터링, 로드밸런싱, 분석, 트래픽분석 등 35개 부가서비스를 바탕으로 증권사, 은행 등 금융권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한 결과 최근 세종증권, 대신증권 등 사이버트레이딩 분야 고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 3월 출범한 싱가포르텔레콤코리아(지사장 응 렁 케이)는 아시아 5개 지역의 IDC거점 센터를 활용해 글로벌화한 영업전략을 구사한 이후 2개월만에 H, M 등 5, 6개사를 대상으로 IDC고객 유치상담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기존에 진출해 있는 전용회선사업과 연계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한편 글로벌화한 영업을 전개하는 다국적 기업 및 금융권을 집중 공략할 경우 기존 대형업체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