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브로케이드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아태총괄 제임스 라론드

 “현재 기업들은 하드디스크의 50%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버와 스토리지를 분리해 SAN(Storage Area Network) 방식을 적용하면 하드디스크를 70∼ 80%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속도가 빨라지고 관리가 용이해 비용절감 효과가 뛰어납니다.”

 브로케이드커뮤니케이션시스템을 ‘인텔리전트 플랫폼을 제공하는 업체’로 소개하는 제임스 라론드 아태지역 총괄사장은 기업의 총소유비용(TCO) 측면에서 볼 때 SAN의 효과가 얼마나 큰 지를 강조한다.

 시장분석기관인 KPMG사에서 ROI 툴에 근거해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미국의 온라인세금납부 업체인 인튜이트는 브로케이드의 SAN 장비를 도입, 9개월 만에 백업시간을 종전의 26시간에서 3시간으로 단축시켰다. 이와 관련, 제임스 라론드는 “특히 고객이 회사의 웹 시스템에 접속하는 데 5배 이상 빨라져 SAN의 기능은 일반 기업의 업무 향상에도 직결된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8월 지사를 설립한 이후 한국 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브로케이드는 SAN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사업을 보다 강화하고 있다. 오는 26일 ‘비즈니스 연속성’에 대한 무료 세미나를 개최, SK텔레콤·한국증권거래소·수자원공사·관세청 등 SAN 프로젝트 도입 성공사례를 적극 알릴 계획이다. 또 전세계적으로 SAN 전문가 양성프로그램인 ‘SAN.ED 온라인’을 개원했다.

 지난 95년 설립 이후 전세계 SAN스위칭 시장의 61%를 차지하고, 광채널 패브릭 스위치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브로케이드가 새삼 ‘교육’을 마케팅 툴로 내세우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제임스 라론드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한다. 즉 지금은 통신·방송·금융 등의 주요 시장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일반 가정 시장’까지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