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게인대회 챔프 나도 한번 노려봐?

 ‘나도 게임대회 주인공’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이색 게임대회가 잇따라 화제다. 고사리손의 어린이 게임대회가 열리는가 하면 직장인 게임대회도 속속 탄생하고 있다. 이는 게임이 대중적인 놀이문화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 이제는 더이상 게임대회가 프로게이머의 전유물은 아닌 셈이다.

 화제의 게임대회는 니코엑스배 직장인 스타대회, 오케이인터랙티브배 에그몽 게임대회, 넥슨배 비앤비 팡팡리그 등. 하나같이 게임전문채널로 중계되면서 참가자들도 폭주하고 있다.

 인기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종목으로 한 직장인 스타대회는 오는 29일부터 매주 월요일 온게임넷을 통해 중계된다.

 직장인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이 대회에는 1주일만에 1000여명의 신청자가 몰릴 만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사실은 대회 참가자들의 면면이 다양하다는 것. 일반 직장인을 비롯해 구치소 교도관, 현역 소령, 교사, 의사 등 천차만별이다.

 이들의 실력도 프로게이머 뺨칠 정도다. 지난 21일 열린 예선전에는 빠른 스피드와 기상천외한 전술을 펼친 16명의 게이머가 본선 진출자로 결정됐다.

 주최측은 대회 열기가 뜨겁자 예선전 결과에 상관없이 40대 이상의 ‘노땅전’, 여성 게이머만 참여하는 ‘여성전’ 등 특별전도 마련할 예정이다.

 에그몽 게임대회는 고사리손의 어린이들이 주인공으로 나선다. 아동용 게임 ‘에그몽’ 출시에 맞춰 열리는 이 대회도 다음달 1일부터 온게임넷을 통해 중계된다.

 어린이 게임대회는 이미 ‘하얀마음 백구’ ‘짱구는 못말려’ 등 인기 게임을 종목으로 여러번 열려 색다른 맛은 덜하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어린이날과 맞물려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상품도 어린이들이 갖고 싶어하는 비디오 콘솔게임기, 휴대용 게임기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넥슨배 비앤비 팡팡리그는 어린이부터 직장인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그야말로 ‘열린 대회’다. 이 대회는 16강이 펼치는 토너먼트와 커플대항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치러지는 것이 특징.

 특히 커플대항전은 어린이와 학부모가 한팀을 이뤄 참여할 수도 있어 가족대항전도 연출될 전망이다. 겜비씨를 통해 오는 6월까지 매주 금요일 중계되는 이 대회는 연승제 개념을 도입, 승수가 높아질수록 많은 상금을 받을 수 있다. 게임전문MC 최은지가 진행을 맡아 마치 프로게임리그의 한장면을 연출하는 것도 이채롭다.

 겜비씨 조정현 제작팀장은 “게임이 가장 대중적인 놀이문화인 것을 감안해 일반인을 위한 게임대회를 기획하게 됐다”며 “일반인이 주인공으로 나서는 MBC의 퀴즈프로그램 ‘퀴즈가 좋다’와 같은 형식을 이 게임대회에 접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