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가 레이더

 ○…테크노마트가 디지털 가전 매장의 설치를 놓고 층별 대리점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가전 매장이 밀집돼 있는 4·5·6층은 당연히 디지털 가전 제품을 해당 가전 매장에서 취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컴퓨터 제품이 몰려 있는 7·8층 상가에서는 디지털 가전은 다양한 인터넷 기능에 비춰볼 때 ‘준 컴퓨터’라며 컴퓨터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대립하고 있는 것. 결국 양측은 공동이벤트 개최 등을 통해 상호 협력하자는 어정쩡한(?) 합의에 도달했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는 상황.

 ○…나진전자월드 컴퓨터상우회는 최근 대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해 상가내에 공동 AS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상우회는 제품을 구매한 고객이 각 제조사나 유통사의 AS매장을 직접 찾아가는 불편을 겪어야 하는 점을 고려, 상가 내에서 원스톱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상가내 연결통로에 제조사의 AS부스를 마련할 예정이다. 하지만 각 제조사는 이미 용산의 각처에 AS센터를 구축하고 있고 추가로 AS센터를 마련할 경우 인건비 등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아직까지 별다른 호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제전자센터가 1층 전시장 사용 문제, 조합장 고소·고발 문제 등으로 시끄럽다. 1층을 임대해 의류 할인판매전을 벌여오던 모 업체가 의류 행사는 계약위반이라는 건물주의 반발에 부딪혀 기존에 운영하던 음식점 스카이락과 파파이스까지 문을 닫을 상황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의류 행사를 철수하라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계속 강행하자 상가 관리단에서 단전·단수 조치를 취했기 때문. 한편 센터내에서 벌어지는 외부업체의 각종 행사와 관련, 조합장이 조합발전비 명목으로 돈을 수령하고 더불어 조합원의 이익과는 상반되는 행동을 벌이고 있다며 조합원이 조합장을 고소하는 일도 벌어져 안팎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유통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