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 등 엔터프라이즈용 서버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는 병렬처리(클러스터링) 기법이 일반 PC 시장으로 확대, 적용될 전망이다.
24일 슈퍼컴퓨터 및 클러스터 개발업체인 클루닉스(대표 권대석)는 병렬처리기법으로 개발된 서버(만파식적 클러스트 서버)를 이용해 낙후된 PC를 재활용하거나 특정 프로그램이 없는 클라이언트 서버에서 기업의 서버에 접속해 업무를 볼 수 있는 ‘가상PC’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클루닉스가 개발한 만파식적 서버는 여러 대의 서버나 컴퓨터를 몇 대에서 몇 만대까지 연결해 작업을 나눠 동시에 처리해 서버 일부가 다운돼도 나머지 서버가 작업을 인수, 처리해 안정성을 극대화는 클러스트 기법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최고 3만대까지 연결이 가능해 클라이언트단에 웹브라우저만 깔려 있으면 별도의 프로그램 없이 기업의 서버에 접속해 각종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어 재택근무나 이동컴퓨팅 환경 등을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에도 적용 가능하다.
현재 만파식적 서버는 PC 40대를 기준으로 작업분배 서버 1대와 터미널 서버 3대로 구성돼 서울 경신고등학교 등 서울시 교육청 산하 10개 학교에 시범 적용돼 활용 중이다.
서울시 교육청 정보화담당 조영권 사무관은 “펜티엄 100㎒급 구형 PC에서도 포토숍·웹 저작도구 등 대용량 프로그램을 동시에 사용해도 아무 문제없이 사용되고 있다”며 “5월까지 운용 결과를 정리하고 사용자 중심에서 재평가한 후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