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부천테크노파크 입주자 대표 장병화 회장

 “생산·판매뿐만 아니라 기술·디자인에 이르기까지 기업경영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공단내에서 일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25일 공단개소 1주년을 맞아 디자인경영센터를 여는 부천테크노파크입주사협의회 장병화 회장(55)은 기술·디자인의 중요성을 새삼 강조했다. 

 장 회장은 그동안 일괄처리시스템 구축에 바쁜 나날을 보냈다. 전자부품연구원 분원과 생산기술연구원을 단지내에 유치하고 지난해 5월 금형연구센터를 입주시켜 조합원들이 저렴한 가격에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그의 이같은 원스톱형 일괄시스템 구축 계획과 무관하지 않다.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은 디자인에 대한 경쟁력이 너무 뒤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제품이 좋아도 디자인이 받쳐주지 않으면 시장성을 잃고 마는 사례를 너무나 많이 봐 왔습니다”  

 그래서 그는 부천시와 공동으로 디자인경영센터를 유치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25일 문을 여는 디자인경영센터는 회원사들의 취약한 디자인부문에 대한 경쟁력을 제고할 뿐만 아니라 원스톱 일괄시스템 구축 마련에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노력 때문인지 300개에 이르는 입주사들의 연 매출이 주변 공단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평균 30억원을 웃돌고 있다. 

 장 회장은 곧 ‘이업종교류회’를 설립, 입주사들간의 기술 및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작정이다.

 “과거 기업들의 지배적인 패턴이었던 독립적인 경영은 세계가 단일경쟁체제로 들어서면서 더 이상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그는 “올해만큼은 부품업체에서 소프트웨어업체, 완제품조립업체를 하나의 테두리로 묶는 작업에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