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아랍어 버전의 리눅스 운용체계(OS)와 오피스 제품이 국내업체에 의해 개발됐다.
한컴리눅스(대표 박상현 http://www.hancom.com)는 24일 오후 5시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아랍어 버전의 리눅스 OS와 오피스 제품으로 구성된 ‘한컴리눅스 디럭스 아랍어 버전’을 발표했다.
이 제품에 포함된 한컴리눅스 OS 아랍어 버전은 최신 데스크톱 환경인 KDE 3.0을 기반으로 하며 약 2억명의 아랍어 사용자를 위해 아랍권의 문화에 걸맞게 현지화됐다.
특히 문자 입력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향하는 아랍어의 특징인 ‘비디’ 관련 핵심기술을 지원하며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등으로 구성된 오피스 제품의 경우 MS오피스 파일 포맷과 모두 호환이 가능하다.
한컴리눅스는 이미 지난 2월 튀니지의 리눅스 기업인 오픈넷소프트웨어와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오픈넷은 다음달부터 중동 및 아프리카 전 지역에 한컴리눅스 아랍어 제품의 마케팅, 영업, 고객지원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박상현 사장은 “튀니지를 비롯한 21개 아랍권 국가들은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마이크로소프트 아랍어 지원 제품에 필적할 만한 제품을 기다려왔다”며 “한컴리눅스의 제품은 아랍어와 같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입출력되는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뿐 아니라 전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제품의 현지화가 쉽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회에는 주한 튀니지 대사를 비롯, 알제리·카타르 등 12개 주한 아랍어권 국가 대사 등이 참여해 한컴리눅스 제품 도입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