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MS 업그레이드 `열풍`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업체들이 각사 주력 제품의 성능 업그레이드에 나서고 있다.

 한국오라클은 XML DB를 내장한 ‘9i’ 릴리즈2를 6월께 선보일 예정이며 한국IBM은 ‘DB 동기화’라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 가용성을 대폭 보강한 ‘DB2 V8’을 하반기께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사이베이스는 e비즈니스 기능을 강화한 ‘사이베이스 어댑티브 서버 엔터프라이즈(ASE)’ 12.5 버전을 지난달 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텔 아키텍처(IA) 64비트 시스템에 최적화된 ‘SQL서버2000 64비트’를 올해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한 ‘유콘(YUKON)’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차세대 DBMS를 개발, 내년 3분기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업체가 출시했거나 선보일 예정인 제품은 모두 각사의 차세대 DBMS 제품이라고 명명할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획기적으로 달라진 것으로 보여 하반기 이후 차세대 DBMS의 성능우위 논쟁이 이슈가 될 전망이다. 이들 업체는 XML를 비롯한 웹서비스와 모바일 환경을 적극 수용하고 가용성과 확장성을 대폭 보강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IBM은 올해 하반기에 ‘DB2 V8’을 출시함으로써 1년6개월여 만에 DBMS 제품의 성능개선을 꾀한다. 기존 7.X 버전에 비해 커널 차원의 성능개선이 이루어지는 이번 V8을 통해 IBM은 그동안 경쟁사인 오라클 제품과 비교해 단점으로 지적됐던 가용성과 확장성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IBM은 서로 다른 서버에 물려있는 저장장치의 데이터베이스를 실시간에 동기화함으로써 시스템중단에 따른 DB전환(테이크 오버) 과정이 필요없는 기술(CAT)을 V8에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백업, 복구, 인풋·아웃풋 데이터정리, 인덱스 정리 등 그동안 DB관리자들이 수동으로 처리했던 작업의 상당 부분을 DBMS 스스로 처리하는 튜닝기능(SMART)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오라클이 6월 선보일 ‘9i’ 릴리즈2는 무엇보다도 XML DB가 내장된 것이 특징이다. W3C의 표준인 XML 스키마를 지원하고 DB커널에 XML을 포함시킴으로써 질의나 FTP, 웹DAV, HTTP 등과 같은 프로토콜을 이용, DB에 접근할 수 있다. 특히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돼온 XML 검색기능에 있어 X패스(Path)를 지원하는 수준을 한단계 높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라클의 관계자는 “26일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에서 주관하는 SQL XML 세미나에서 새로운 기능이 보강된 9i 릴리즈2의 주요 기능을 소개할 것”이라며 “관계형데이터베이스에 XML DB를 내장시킴으로 해서 데이터베이스의 장점인 대용량 XML 저장과 높은 확장성과 가용성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사이베이스가 지난달 선보인 ‘사이베이스 ASE’는 XML, 유니코드 데이터, 자바 클라스 및 객체, EJB 컴포넌트를 지원할 뿐 아니라 XML 질의와 저장 엔진을 내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사이베이스의 김해룡 부장은 “12.5버전은 e비즈니스 데이터 유형을 처리할 수 있는 효율적인 도구와 인터넷 기반의 컴퓨팅을 구현할 수 있는 각종 솔루션을 포함하고 있어 고객사들이 e비즈니스 시스템으로 전환할 수 기반을 제공해준다”고 소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IA64 시스템 지원과 웹서비스의 구현을 핵심 이슈로 잡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 한해 동안 ‘SQL서버2000’의 주요 컴포넌트를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IA64비트 시스템을 지원하는 ‘SQL서버2000 64비트’ 제품을 차세대 윈도 운용체계인 ‘닷넷’ 서버 출시 30일 후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닷넷 개발언어와 통합 △비주얼스튜디오 개발환경 지원 △웹서비스 구현을 위한 표준인 SOAP과 XML 지원 △가용성과 확장성의 개선 등을 이루어낸 차세대 DBMS ‘유콘’을 개발중이며 내년 3분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