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경계정보

 올해 최악의 바이러스 위기가 닥쳤다. 지난주 등장한 클레즈 변종 바이러스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6일은 사상 최악의 바이러스인 CIH 바이러스가 활동하는 날이다.

 지난 17일 국내에 상륙한 클레즈 변종 바이러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가 집계한 클레즈 변종 바이러스 피해 신고 결과에 따르면 17일 2건에 불과했던 피해 신고는 22일 442건, 23일 590건을 기록하는 등 24일 2시 현재 누적 피해 건수가 총 690건으로 급증했다.

 세계적으로도 클레즈 변종 바이러스의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전세계 바이러스 피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트렌드마이크로의 홈페이지를 보면 24일 현재 클레즈 변종 바이러스의 피해가 2만3000건을 넘어섰다. 이는 올해 국내에서 발견된 바이러스 가운데 가장 큰 피해다.

 이처럼 클레즈 변종 바이러스의 피해가 확대되는 이유는 이 바이러스가 전자우편뿐만 아니라 사내 네트워크를 통해서도 확산되며 백신으로 위장한 전자우편에 첨부돼 발송되기 때문이다.

 지난 3년 동안 33만여대의 PC를 뇌사 상태로 만든 CIH 바이러스는 활동일인 26일이 다가오면서 감염 신고가 늘고 있는 추세다. 안철수연구소에 따르면 작년 4분기까지 10위권을 맴돌던 CIH 감염 신고가 올해 들어 급증해 1분기에만 161건에 달했다. 이는 전체 감염 신고 가운데 5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CIH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PC 하드디스크의 데이터를 삭제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입출력시스템(BIOS)까지 파괴해 컴퓨터를 사용 불능 상태로 만든다.

 이에 따라 백신업계에서는 오늘 각 기업과 공공기관 그리고 가정에서도 전면적인 바이러스 점검 및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클레즈 변종 바이러스 국내 피해 누적 상황

 17일 22시 2건

 18일 13시 12건

 18일 18시 59건

 19일 13시 118건

 19일 18시 185건

 22일 9시 261건

 22일 18시 442건

 23일 9시 450건

 23일 19시 590건

 24일 14시 690건

 자료:안철수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