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한달여 앞두고 중국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디지털카메라·캠코더업체들이 중국인 고객을 잡기 위해 공항 면세점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소니코리아·LG상사 등 디지털카메라·캠코더업체들은 최근들어 중국어 구사가 가능한 직원을 채용하고 중국의 TV 전송방식인 PAL방식의 캠코더를 선보이면서 공항 면세점을 통한 중국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소니코리아(대표 이명우)는 최근 인천국제공항 A/K면세점내 디지털가전 매장에 중국어 구사가 가능한 직원 2명을 충원했다.
소니코리아는 또한 지난해 3월 29일 개항후 수요감소로 한 때 판매를 중단했던 PAL방식의 디지털캠코더 4개 모델(모델명 DCR-TRV140E·340E·740E, DCR-PC115E)의 판매를 재개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이 채택하고 있는 NTSC방식과 달리 중국은 PAL방식의 컬러TV 전송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상사(대표 이수호)도 지난해 25만∼30만달러 가량의 면세점 매출액을 40만달러로 확대한다는 방침아래 중국어 전문가를 캐논 디지털카메라 판촉사원으로 채용했다.
올림푸스한국(대표 방일석)의 경우 중국어로 된 디지털카메라 제품 매뉴얼을 매장에 비치하고 중국인들의 구매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A/K면세점 차길남씨는 “지난해 4월 하루평균 2만달러 가량 판매되던 디지털카메라·캠코더의 총매출액이 이달들어 4만3000달러로 100% 이상 늘어났다”며 “특히 소니·캐논·삼성테크윈 제품은 월평균 3억원 어치가 판매되면서 전체 디지털가전제품의 매출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