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팹 유치기관이 4곳으로 압축된 가운데 1차 서류평가에서 탈락한 충북대와 세종대 두 기관은 과기부로부터 탈락 사실에 대한 연락이 없자 “국가가 수행하는 사업이 주먹구구식 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크게 실망하는 분위기.
두 기관 관계자들은 “탈락했다는 사실을 과기부가 아닌 타기관을 통해 알게 됐다”며 “유치신청을 한 기관이 많은 것도 아니고 통과한 기관에만 연락하고 탈락한 기관에는 전화연락도 없는 것은 너무 안이한 처사”라며 분통.
한 관계자는 “사업비가 2000억원에 이르는 국가적인 대형사업을 추진하면서도 관계기관에 대한 배려가 너무 소홀한 것 같다”며 “아직 과기부가 연구개발자에 대해 시혜를 베풀고 있다는 관료적인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침.
○…최근 열린 기초기술연구회와 산업기술연구회 산하 원장후보심사위원회에서 원장공모에 응모한 현원장들이 모두 최종 후보로 선정되자 해당 출연연 관계자들은 현원장들의 연임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며 엇갈린 반응.
현원장이 최종 후보로 오른 과학기술연구원(KIST)의 한 관계자는 “연구회 쪽도 지난 임기 동안 치명적인 과오가 없는 한 연임시킨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원자력연구소 원장도 재임에 성공하는 등 현원장들이 대거 연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
하지만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현원장을 최종 후보에 올리는 것은 의례적인 것이며 연임 분위기 확산과는 별개의 문제일 것”이라며 “뚜껑은 열어봐야 알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국내 바이오벤처기업들에 유럽의 선진 바이오기술을 소개하기 위해 조사단을 구성, 25일부터 파견키로 했으나 참여기업이 거의 없자 돌연 연기.
산기협 관계자는 “이번 조사단 일정은 독일과 영국·스코틀랜드 등 유럽 내 바이오 선진 연구소를 10일간 방문하는 것이었다”며 “일정이 빡빡하고 이동거리가 길어 기업들이 참여하지 않은 것 같다”고 나름대로 분석.
그러나 한 바이오벤처기업 사장은 “이번에 바이오벤처기업들이 조사단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최근 있은 한미 바이오파트너링 행사에 크게 실망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주최 측에서 보다 꼼꼼히 준비해 관광보다 바이오업체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일정을 잡는다면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마디.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