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아한글과 훈민정음으로 양분된 한글 워드 프로세서 파일 포맷을 단일화할 표준 포맷 개발이 추진된다.
한글과컴퓨터(대표 김근)와 삼성전자 훈민정음 개발팀이 분사해 설립된 넥스소프트(대표 이상근)는 최근 각사의 워드 프로세서 문서간 완벽한 호환을 지원하고 최종적으로 한글로 된 문서 파일 포맷을 단일 확장자로 통일하는 한글 파일 표준 포맷 마련 작업에 착수했다.
김근 한컴 사장은 “표준 포맷 개발을 위해 이미 넥스소프트측의 훈민정음과 아래아한글의 스펙을 비교, 검토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표준 포맷 개발 작업을 통해 양사는 아래아한글과 훈민정음에서 별도의 변환 작업 없이 한글 문서를 완벽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1단계를 거쳐 향후 2단계에서는 .hwp와 .gul 등 각사의 파일 포맷을 새로운 중간자적 표준 파일 포맷으로 통일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궁극적으로 각사 워드 프로세서 제품은 존속하더라도 한글 문서를 대표할 만한 단일 포맷이 마련됨으로써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표준 포맷 개발 배경에 대해 김 사장은 “한글 파일 포맷을 단일화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한글 워드 프로세서 제품이 MS 등 외산 제품에 종속되지 않고 오히려 외산 제품이 우리의 표준을 따라올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기술적으로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