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께가 서로 다른 강판을 용접할 수 있는 에너지절약형 첨단 테일러드 블랭크(TB)용 레이저용접시스템이 국내 처음으로 상용화됐다.
산업자원부는 성우하이텍(대표 이명근)이 에너지절약기술 시범적용사업으로 추진해온 첨단 TB용 레이저용접시스템 상용화 개발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98년부터 2년간 정부와 민간자금을 합쳐 총 20억원을 지원받은 성우하이텍은 1호기를 공동개발한 한국기계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지난해 7월부터 총 25억원을 투입, 상용화가 가능한 2호기를 이번에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두께가 서로 다른 강판을 용접할 수 없는 기존 저항점용접기술의 한계를 극복했을 뿐 아니라 에너지를 30% 정도 절약할 수 있는 기술로 자동차 생산라인에 적용할 경우 생산공정 단순화 및 자체 경량화를 실현, 연간 12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대당 가격이 수입가격의 절반 수준인 25억원 안팎으로 향후 5년간 30대 정도가 국내 공급될 경우 1500억원 상당의 수입대체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산자부는 이 시스템이 주로 경량화가 요구되는 자동차·고속철도·조선·항공 분야에 사용될 것으로 보고 이 시스템의 보급 확산을 위해 설치업체에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을 50억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