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러시아 등 동구권 국가들과의 통상협력이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KOTRA 등 국내 대표적 무역 유관기관들은 최근 이들 국가와 민간경제협력위원회를 설립하거나 무역진흥기관간 업무협정을 체결하는 등 동구권과의 경제협력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5일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재철)는 ‘한·러 민간경제협력위원회’를 설립키로 하고 이날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연방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한·러 민간경제협력위원회 창립 발기회의를 가졌다.
김재철 무협회장은 이날 발기회의에 앞서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연방상의 회장과 경제협력위원회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금년 중 교환키로 합의했다. 한국 측 경협위 사무국은 무역협회가, 러시아 측 경협위 사무국은 러시아 연방상의가 각각 맡게 된다.
김 회장은 “내년 상반기 중 서울에서 한·러 경제협력위원회 창립 합동총회를 갖고 위원회를 공식출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러 경협위의 한국 측 위원회 위원장은 배종렬 삼성물산 사장이 맡게 됐으며,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과 중견기업 55개사가 위원상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무역협회는 경협위 발기회의에 맞춰 26일 무역투자사절단을 모스크바에 파견, 무역투자상담회 등을 개최한다.
한편 KOTRA(대표 오영교)도 26일 오후 서울 염곡동 KOTRA 본사 영상회의실에서 불가리아 무역진흥기관(BTPA:Bulgarian Trade Promotion Agency)과 업무협조약정을 체결한다.
이에 따라 두 기관은 △한·불가리아 경제교류 활성화 △경제 관련 정보 교환 △양국에서 개최되는 박람회 및 전시회 참가 지원 등을 협력하게 된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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