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를 비롯한 통신과 전자정부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기대합니다.”
인도네시아의 G B 크리스티아디 정보통신부 차관은 디지털화·정보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를 위한 통신인프라와 서비스체계 구축 및 전자정부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한국 업체들이 참여해줄 것을 희망했다. 특히 드넓은 국토를 하나의 커뮤니티로 묶기 위해서는 통신인프라의 구축이 필수적인데 이를 위해 위성통신과 무선통신 분야 외국 기업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는 이를 위해 독점 국영사업자인 텔콤을 민영화(9월 예정)해 경쟁체제로 만드는 한편 많은 기업을 참여시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무선통신기기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협력관계를 맺었으며, 이동통신서비스와 관련해서는 퀄컴·KTF·SKT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크리스티아디 차관은 “한국은 이동통신 가입자가 3000만명을 넘어섰는데 인도네시아는 2억명이 넘는 인구에도 불구하고 이제 겨우 27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 머물러 있어 이미 해외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시장은 확보된 상태”라며 “현재로선 이를 위한 외국 기업의 기술과 투자가 절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인도네시아는 IT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통신인프라 구축, IT산업 육성, 애플리케이션 개발, IT인력 양성, IT관련 법체계 마련 등 5대부문을 선정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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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디 차관은 또 “CDMA의 경우는 인도네시아에서도 GSM 이후의 대안으로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이럴 경우 한국 기업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말기의 경우는 회교국가의 특성을 이용해 기도시간을 알려주는 알람기능을 내장하는 등 현지문화에 맞는 제품을 현지에서 생산하면 다른 회교국가에도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현지생산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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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디 차관은 26일 자카르타의 하얏트호텔에서 ‘인도네시아·코리아포럼’을 개최하고 한국의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두나라 IT산업의 발전방안과 협력방안, 통신인프라 구축, 애플리케이션 개발, 교육 등의 분야에서 협력키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통신부문과 관련 뱃대인디와 한국의 현대계열사간 협력키로 하는 내용도 인컴아이엔씨가 이날 주관하는 ‘인도네시아 전자정부 콘퍼런스’에서 밝힐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박승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