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유명 PC 업체들은 인도 내에서 조립 판매되는 PC의 품질이 형편없이 떨어진다고 무시했었다. 그러나 국내 PC 조립공들이 인텔, AMD, 삼성과 같은 든든한 업체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먼저 그들을 일컫는 용어 문제가 바꼈다. 즉 비브랜드 PC 제조업자들을 "조립공(assemblers)" , "암시장(grey market)" 등으로 싸잡아 불렀는데 이것이 본질상 잘못되었다며 "시스템 인티그레이터"로 부르고 있다.
둘째, 유명 다국적 IT 제조업체들은 이들 시스템 통합자들과 유대관계를 갖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들이 인도 PC 시장의 65% 정도를 장악하고 있을 뿐 아니라 거의 내수시장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크놀로지의 거장 인텔은 규모가 작고 조직력이 약한 이들을 포섭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GID(인텔 정품 취급점) 프로그램을 6년 간 운영해왔으며 현재 GID 인증을 취득한 조립상들은 2,000명이 넘는다.
이들 조립상들은 인텔 정품 사용을 권장할 뿐 아니라 정기적인 기술 업데이트, 또 일년에 두 번 씩 최고 PC 조립 방법에 대한 기술 교육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인텔의 유통 총괄 이사 Amar Babu는 "PC 조립체 중 인텔 정품을 사용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PC를 조립하는 꼼꼼한 조립공들을 고무시키는 데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인텔의 맞수이며 자산규모 39억 달러의 세계 제 2위의 칩 제조업체 AMD는
인도 PC 조립업체에 거의 모든 것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MD의 국내 매니저 Snajeev Keskar에 따르면 "4개월 전만 해도 모든 거래가 조립자들을 통해 이루어졌었다. 그러나 지금은 비브랜드 PC 조립업자들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AMD의 주요 고객이다."라고 말했다.
AMD는 이들 "인티그레이터(integrators)"들을 위해 소위 금(金)증서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델리와 뭄바이에 인터넷과 세미나를 통한 금증 테스트를 통과한 80명 이상의 조립공들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금증서도 수여했다.
칩을 제외하고 삼성은 메모리, 모니터 등으로 "PC의 시장의 70%"을 차지하고 있는 유수 업체로서 현재 조립공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은 지금까지 600명 이상의 조립공들에게 SASI(Samsung Authorised Systems Integrator)프로그램 하에 정기적인 훈련과 컨퍼런스를 주관하고 있다."고 삼성의 IT부서 GM Vivek Prakash는 말했다.
극히 소수이긴 하나 일부 하드웨어 전문가들에 의하면 조립 PC와 브랜드 PC 사이에 별 차이가 없다고 한다.
이름없는 조립 PC나 유명 브랜드 PC나 모두 대만 또는 미국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PC를 조립하는데 품질에 큰 차이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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