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특허청에 한국인이 등록한 의약특허 건수가 전체 9만여건 중 0.4%인 337건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6일 ‘국내 발명자의 미국 출원 의약품 특허 동향’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2월 말 현재 미국 특허청에 한국인 발명자 명의로 등록된 의약특허가 모두 337건이라고 밝혔다.
특허출원 기관별로는 LG화학이 3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화학연구원(KRICT)이 23건, 제일제당 16건, 태평양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각 15건, 종근당 12건 등이었다.
LG화학과 화학연구원은 유기합성기술 분야 특허가 각각 24건, 23건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종근당은 제형기술 9건, 태평양은 화장품 분야 11건, 제일제당은 항체 분야 6건의 의약품 특허를 출원했다.
주요 출원기술 분야는 유기합성 분야가 30%로 가장 많았으며 제형(8%)과 천연물(8%), 펩타이드(4%), 항체(3%) 순으로 나타났다.
발명자별 특허 건수는 과학기술부 생체기능조절물질사업단장을 맡고 있는 화학연구원 유성은 박사가 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7건의 특허가 있는 발명자도 생명공학연구원의 복성해 원장 등 4명으로 분석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상원 박사는 “2000년 이후 등록된 특허는 일부만 공개돼 실제 특허등록 건수는 이번 조사치보다 더 많을 것”이라며 “미국이 제약산업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국내 의약 분야의 특허기술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