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상품인 택배에 브랜드 경쟁 시대가 열리고 있다.
한진, 대한통운, 삼성물산, 제일제당, 현대 등은 택배서비스가 단순 배송차원을 넘어 공항택배, 골프택배, 스키택배 등으로 세분화되고 ‘문전에서 문전까지(door to door)’ ‘365일 무휴’라는 편리함 등이 업체 전반에 걸쳐 일반화되자 택배 브랜드를 경쟁력 확보의 최대 관건으로 여기고 있다.
대한통운은 이미 지난 2000년부터 기존의 대한통운이라는 사명과 함께 ‘KE(Korea Express)’라는 브랜드를 공유하며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적 브랜드 이미지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사업초기 대한통운특송으로 택배서비스를 실시한 이후 대한통운택배로 브랜드명을 전환했으며 앞으로는 KE를 앞세워 이미지를 통일하고 대표 브랜드로 집중 육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국내 최초 택배업체라는 이미지를 앞세워 4년 연속 능률협회 선정 브랜드파워 1위 업체로 선정된 한진은 ‘한진택배’를 대표 브랜드로 키워가고 있다. 최근 전세계에 서류 및 샘플류를 배달하는 ‘한진국제택배’ 서비스를 제공,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으며 기업 브랜드 가치 1위, 종업원 능력 1위, 서비스 품질 1위, 정보기술 1위 등 분야별 일류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경우 기존 HTH택배의 지분을 인수, 삼성HTH택배로 사용하다가 이제는 ‘삼성택배’라는 브랜드로 통일시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HTH보다는 삼성택배의 이미지가 고객에게 신뢰를 주고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