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 TV시장 중소업체들이 뛴다

중소 벽걸이(PDP) TV 생산업체들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 공급과 공공시장을 겨냥한 판매전략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레전자, UPD, 디지털디바이스 등 중소 PDP 관련업체들은 잇따라 42인치 PDP TV를 선보이면서 대기업 위주로 형성된 이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시장확대가 예상되는 홈시어터나 DVD 전문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상호 부족한 제품군을 보완하는데도 적극 나서서 의외의 돌풍을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로부터 42인치 PDP 모듈을 받아 TV를 생산중인 이레전자(대표 정문식)는 롯데전자에 OEM방식으로 공급, 안정적 판매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3월부터 롯데전자 브랜드로 판매를 시작했으며 할인점인 이마트에도 PB상품으로 공급중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60인치 PDP TV와 20.1인치 LCD TV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UPD코리아(대표 박선우)는 자체 PDP 모듈을 이용해 42인치 PDP TV를 개발, 월 1500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이 회사는 전자랜드와 롯데마그넷 등 양판점과 할인점에 자체 브랜드로 제품을 공급하는 한편 DVD 및 홈시어터 전문업체인 넥스필에 OEM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현재 셋톱박스는 별도 판매중이며 앞으로 디지털스트림테크놀로지와 협력하는 패키지 판매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월 150대 가량을 판매중이며 해외 수출을 포함, 올해 약 3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디지털디바이스(대표 이상훈·최홍규)는 일본 NEC의 PDP모듈을 도입, 42인치 제품을 생산중이다. 오디오 및 홈시어터 업체인 태광산업을 통해 5월부터 월 100대 가량 OEM방식으로 공급키로 했다. 이 회사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PDP모니터에 TV튜너가 내장돼 있다는 점이다. 디스플레이 유통업체인 미국 IDT사에 OEM방식으로 월 200대 가량 공급중이며 올해 약 250억원 규모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레전자 김방영 이사는 “대기업의 브랜드파워와 마케팅력 등에 뒤지는 중소기업으로서는 취약점인 유통망 확보를 OEM방식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홈시어터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디오 전문업체와의 협력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