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SK텔레콤이 온라인 구매 물량을 크게 늘려 나가고 있다.
인터넷 구매사이트를 통해 두 회사가 온라인 구매하는 물량은 전체물량의 약 80%(건수 기준). 이 결과 두 회사는 구매부서 및 요청부서간의 문서통보 소요기간이 이틀에서 실시간 단위로 단축된데다, 각종 문서가 급격히 줄어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SK(대표 황두열)는 원유와 석유제품을 제외한 전제품을 거래하는 SK이비드닷컴(http://www.skebid.com)의 총구매액이 지난해 상반기 25%(금액기준)수준에서 하반기 40%로 상승한 이래 올해 들어서는 70% 수준을 넘어섰다. 전체 구매액이 연간 5000억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전자구매로 거래되는 총 구매액은 약 3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구매건수에서도 지난해 전체 거래건수의 60% 수준이었던 것이 올해는 약 80%를 넘어섰다. 올해는 특히 지난해 월 1회 미만에 그쳤던 공개입찰건수도 수시로 늘어나는 등 외부 거래 기업들의 SK이비드닷컴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K는 오는 7월부터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과의 원활한 연동이 이뤄지면 인터넷 구매사이트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도 핵심통신 장비 및 부품을 제외한 모든 물품 구매를 담당하는 위드SK닷컴(http://www.withsk.com)의 월 평균 구매액이 약 100억원대에 이르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 9월 개통 초기에는 구매담당자들이 인터넷과 팩스 등 중복업무를 하는 등 업무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졌으나 최근 인터넷만 활용함에 따라 업무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온라인 거래 중에서 전자카탈로그를 활용한 거래가 약 10%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해 연간단가계약을 늘려나가며 전자카탈로그 활용수준을 점차 높여나가기로 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