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의 시장 규모가 매년 50% 이상씩 성장해 오는 2004년 경에는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조사 결과가 나왔다. 쇼핑몰 사업자 역시 종합몰과 전문몰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춘추전국시대에서 점차 대기업과 브랜드 인지도를 갖춘 종합 쇼핑몰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자원부가 최근 조사한 ‘인터넷쇼핑몰 시장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341억원 규모를 형성한 국내 인터넷 쇼핑몰 시장은 올해 5021억원, 2003년 7531억원, 2004년 1조1296억원에 이어 2005년 1조6944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백화점·할인점 등 소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1년 3.2%에서 2005년 경에는 14.1%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연간 구매하는 액수도 2001년 69만7000원에서 2005년 96만8000만원으로 30만원 가량 높아질 것으로 집계했다. 이 자료에서는 이 같은 시장 확대 요인으로 인터넷 이용 인구의 증가, 인터넷 이용자의 쇼핑몰 고객화 비율 상승, 모바일 커머스에 따른 신규 수요 등을 들었다. 사업자의 경쟁 구도 역시 삼성몰·한솔CSN·LG이숍·롯데닷컴 등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 계열의 쇼핑몰과 다음이나 인터파크와 같이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한 순수 인터넷 쇼핑몰의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내다 봤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취약한 중소 쇼핑몰과 불명확한 사업 모델을 가진 쇼핑몰은 점차 도태될 것으로 진단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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