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는 작지만 거품매출보다는 내실을 다지며 투명한 기업 이미지를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신선하리만치 솔직한 모습을 보여준 인트모아 김명화사장(33)은 벤처기업을 창업하기 전 10년 동안 학교에 몸담았던 교사였다.
그래서인지 그는 벤처기업가라면 가지고 있을 법한 말의 꾸밈도 없고 털털한 성격에 상대를 편안하게 만드는 매력까지 지니고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 구축과 솔루션 개발업체를 운영하는 김 사장은 ‘작은 기업일수록 기본이 바로 서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설립 2년 남짓 된 인트모아의 주력 아이템은 차별화된 웹페이지 구축사업이다. “흔히 웹페이지 구축은 사양사업이라고들 하지만 인터넷과 인터넷 광고가 있는 한 그 중요성은 줄어들지 않습니다. 다만 얼마나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현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이같은 소신으로 인트모아는 그동안 굵직굵직한 기업체와 기관단체의 홈페이지 및 웹솔루션을 300여개 이상 구축했다.
한국자유총연맹 본부 사이트를 비롯해 지난 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우방타워랜드 홈페이지 및 쇼핑몰, 경기도 외국어연수원 서버 구축 및 사이트 제작, 그 외 수많은 대기업 계열사들이 인트모아의 고객이다.
“솔직히 우리 회사 제품의 경쟁력은 가격입니다. 그런데 너무 싼 가격을 제시했다는 이유로 검토 대상에서 제외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가 가장 황당합니다.”
인트모아의 웹솔루션은 제품 가격뿐만 아니라 경쟁력에서도 앞선다고 그는 말한다. 지난해 말 대구지역 정보기술(IT)기업으로는 최초로 웹솔루션·웹프로그램·웹디자인·웹호스팅 등 모든 부분을 통합한 ISO9001 국제품질인증을 획득했으며, 지난달에는 주식시황 웹솔루션(인트모아 2002)을 미국의 증권사 월스트리트에 수출, 1억원을 벌어들이는 성과를 거뒀다.
“웹페이지 디자인을 위해 별도의 애니메이션부를 운영하는 회사는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김 사장은 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월 한차례씩 관련 교수를 초빙, 직원들을 대상으로 디자인 및 신기술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이르면 이달 말쯤 미 뉴욕에 현지법인을 설립, 본격적인 해외 마케팅에도 나설 계획이다.
“사업은 한 만큼 보람을 느낀다는 면에서 매력이 있다”는 그는 “현재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때문에 앞으로 교사보다는 벤처기업인으로 계속 남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