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30만대 이상의 컴퓨터를 뇌사상태로 만든 CIH 바이러스 피해가 올해는 크게 줄어들었다.
26일 국내 백신업체에 따르면 올해 CIH 바이러스 피해는 작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들어 12시 기준으로 안철수연구소와 하우리에 각각 24건과 2건의 감염피해가 접수됐다. 이는 작년 같은 시간에 비해 10분의 1로 줄어든 수치다.
신고대상도 대부분 개인 사용자이며 대기업 1곳과 금융기관 1곳의 각각 PC 1대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백신 업계에서는 CIH 바이러스 피해 감소 이유에 대해 △정통부와 백신업체, 그리고 언론에서 컴퓨터 사용자에 대한 CIH 바이러스 예방법을 효과적으로 알렸고 △윈도XP와 윈도2000 등 CIH 바이러스가 동작하지 않는 운용체계 비율이 높아졌으며 △피해발생 4년째에 접어들면서 사용자의 예방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안철수연구소 조기흠 시큐리티대응센터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CIH는 근절됐다고 말할 수 있으며 이제는 전자우편으로 확산되는 웜이 더 큰 문제”라며 “현재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클레즈 변종 바이러스는 26일 오전까지 841건의 감염신고가 접수돼 최근 바이러스 감염건수 중 65%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