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정부는 정보통신 산업 인프라와 전문인력 양성에 상당한 투자 비용을 들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리눅스를 국가 정보화의 근간으로 채택한 것은 유연성이 뛰어나고 상이한 환경에서도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한컴리눅스의 아랍어 버전 리눅스 운용체계(OS) 및 오피스 제품 발표회에 참석한 몬데르 제마일 주한 튀니지 대사는 “리눅스는 가격 경쟁력 외에도 오픈 소스 기반이어서 새로운 정보통신 환경 구축에 매우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튀니지는 지난 2000년 국가 정보화 사업의 표준 플랫폼으로 리눅스를 채택했으며 한컴리눅스는 이달부터 자체 개발한 리눅스용 아랍어 버전을 튀니지 리눅스 업체인 오픈넷을 통해 공급하게 된다.
그는 “오픈넷과 한컴리눅스의 이번 협력은 한국과 튀니지 양국간 파트너십이 성장하고 있다는 상징”이라며 “튀니지는 이번 한컴리눅스 제품 도입을 계기로 아랍권 국가들과 정보통신산업 부문의 협력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튀니지는 이번 한컴리눅스 제품 도입을 계기로 자국을 중동지역 리눅스 보급 활성화거점으로 삼을 예정이며 이미 쿠웨이트 등 몇몇 국가들이 한컴리눅스 제품 도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는 게 제마일 대사의 설명이다.
튀니지의 정보화 현황에 대해서는 “광케이블, 위성 링크, GSM 등의 도입으로 튀니지의 IT환경은 17% 이상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며 “2000년 현재 튀니지에는 2200여개에 이르는 영리 업체들이 운영되고 있는 만큼 투자 기회도 폭넓다”고 덧붙였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