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가총액 상위 IT업체에 매매집중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향후 이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대두됐다.
삼성증권은 26일 종합주가지수 900선에 진입한 이달 초부터 24일까지 시가총액 상위사간 수익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5.7% 상승한 반면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는 9.9%의 주가상승률을 기록, 최근 증시의 상승을 시가총액 상위업체가 주도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이처럼 종합주가지수 900선 이후 시가총액 상위 IT업체에 매매현상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강세장 중반 이후 시중자금이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 등에 유입돼 기관화 현상이 심회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 90년 이후 시가총액 상위업체들의 비중이 더욱 확대돼 증시 영향력이 커진 것도 최근 매매집중현상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시가총액 상위 IT종목의 상대적 저평가로 외국인과 기관의 선호도가 크다는 것도 이들 종목에 대한 매매집중 현상의 하나라고 삼성증권은 분석했다.
김승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LG전자, KT 등 시가총액 상위 IT종목의 경우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경기회복시 높은 수익성이 뒷받침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경쟁업체에 비해 크게 저평가돼 있다”며 “절대 종합주가지수가 높더라도 이들 종목에 대한 선호는 클 수밖에 없어 앞으로도 이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