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 산하 정부 출연기관인 산업기술시험원(KTL·원장 강윤관)이 국내 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승강기부품에 대한 CE인증사업을 시작했다.
산업기술시험원은 유럽에 거점을 둔 승강기 분야 국제인증기관 DNV와 ‘CE마크 인증에 관한 상호협정’을 체결하고 최근 승강기 부품에 관한 외국인증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DNV와 산업기술시험원이 체결한 ‘승강기 부품 CE마크 인증에 관한 상호협정’은 산업기술시험원이 실시한 인증시험 결과를 DNV가 그대로 인정하기로 한 것으로 승강기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산업기술시험원의 CE마크 인증업무로 국내 승강기 및 부품제조업체들은 유럽 시장에서 비관세 무역장벽으로 활용되고 있는 CE인증마크를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획득할 수 있게 됐다. 또 산업기술시험원과 협력해 설계단계에서부터 선진국 규격을 반영한 제품 개발도 가능해졌다.
산업기술시험원은 이미 국내 최대 승강기 제조업체인 LGOTIS와 19개 품목의 승강기 주요 안전부품에 대한 CE마크 인증과 관련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또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CE마크 인증 획득에 필요한 정보 및 기술지원사업을 중소 승강기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산업기술시험원 승강설비팀 강인구 팀장은 “국내 승강기 제조업체가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외국 인증을 획득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설계단계에서 유럽의 필수 안전 요구사항을 반영한 설계 및 제품관리 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