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의 전자무역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하고 있다. 무역의 패러다임이 전통적 방식에서 전자무역화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새로운 무역환경에 맞는 내부 인프라를 구축하자는 취지에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SK글로벌·LG상사 등 종합상사들은 통관업무 100% EDI화에 이어 본업인 무역(외환·상역)업무의 전자문서교환(EDI) 네트워크 구축에 잇따라 나섰다.
삼성물산은 기존에 구축한 미디어부문 공급망관리(SCM)시스템에 EDI를 접목시키고 이를 각 사업부로 확대하고 나섰다. 또 SK글로벌은 물류와 연계된 무역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LG상사 역시 LG전자의 물류 EDI 인프라를 활용한 무역자동화 추진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SK글로벌(대표 김승정)은 선사·항공사·포워더·은행가 모두 연결돼 있는 수출선적업무의 자동화를 추진중이다. 지금까지는 무역업체들이 물건을 수출할때 화주·포워더·선사 및 항공사간 선적의뢰, 선적완료통보(B/L)의 사전통보, 운임정산용 세금계산서 등을 전화 또는 팩스로 처리함에 따라 자료전달 방식의 비효율과 데이터입력 및 관리비용이 많이 드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SK글로벌은 표준 EDI문서를 만들어 모든 수출선적업무 관련기관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SK글로벌은 이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되면 그동안 수출선적업무에 들었던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각 물류파트와 연계된 무역자동화도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SK글로벌은 이를 위해 각 물류업체들과의 운임정산을 위한 세금계산서도 EDI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삼성물산(대표 배종렬)은 지난해 정식오픈한 브랜드제품사업부의 공급망관리(SCM· http://www.mediascm.com)시스템내 각종 정보를 웹기반 EDI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세계 현지거래선이 SCM내에서 판매 포케스트를 하면 이를 자동으로 생산물량계산서, 생산요청서 등 EDI문서로 바꿔 각 공장에 보낸다는 계획이다. CDR, DVD 등 미디어 제품은 이미 이 시스템을 통해 구현중이며 올해 안에 타 사업부 업무로까지 확산시킬 계획이다.
LG상사도 LG전자와 한국물류정보통신(KLNET)이 구축해 활용하고 있는 물류 EDI망을 조만간 도입할 계획이다. 이밖에 현대상사는 외환·상역업무의 EDI 활용률을 지금의 20%에서 50%로 끌어올리기 위한 사전검토에 들어갔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