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포터블 중앙처리장치(CPU)에 대한 사업강화를 통해 포스트PC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6일 개최한 ‘포터블 컴퓨팅 솔루션 쇼’에서 개인휴대단말기(PDA), 스마트폰, IMT2000폰, 웹패드 등으로 대표되는 ‘다기능 휴대단말기’에서 중추적인 기능을 할 포터블 CPU 및 시스템온칩(SoC)의 개발 로드맵과 시스템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날의 행사를 주관한 삼성전자 노형래 전무(SoC 개발실장)는 “삼성전자는 차세대 휴대형 IT기기용 핵심부품에 대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고 SoC·LCD구동IC(LDI)·메모리·LCD 등 핵심부품에 대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노 전무는 또 PDA의 원가비중 60∼65%를 차지하는 CPU·LDI·메모리·LCD 등 주요 부품을 종합해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라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으로 최근 영국 ARM과 차세대 SoC 코어 기술 도입 계약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는 운용체계(O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체결로 포스트PC 제품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PDA용 CPU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는 게 삼성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분야의 앞선 미세공정 기술과 시스템LSI 사업을 통해 축척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PDA 제품의 배터리 수명연장과 무선통신기능의 향상된 CPU를 개발했고, 하반기에는 ARM10 기술을 적용한 400∼600㎒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시스템LSI 사업부의 CPU·LDI·스마트카드 △메모리사업부의 저전력 메모리반도체 △TFT LCD사업부의 고해상도 LCD 등 각 사업부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 차세대 모바일 제품군에서의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