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SO `결별 수순`

 

 케이블TV산업의 양대축이었던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와 종합유선방송국(SO)이 디지털위성방송 출현 등 미디어 환경변화에 따라 ‘한지붕 두가족’ 생활을 정리하고 공식 결별을 추진한다.

 정승화 PP협의회 회장 등 주요 간부진이 지난 23일 강대인 방송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SO와 PP분리에 대한 방송위의 정책적 지원을 비공식적으로 요청한 데 이어 26일까지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린 PP협의회 임시총회에서도 이를 공식 추진키로 내부의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케이블TV 출범이후 7년여동안 케이블TV협회내에서 한지붕 두가족 생활을 해왔던 PP와 SO는 각각 독립된 단체로 분리, 변화된 미디어환경 하에서 각자의 활동을 전개하게 될 전망이다.

 PP협의회의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참석회원 대부분이 SO와의 결별이 시급하다는 데 공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같은 의견을 바탕으로 앞으로 방송위나 문화관광부 등 정부 및 SO협의회측과 협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PP협의회측의 SO와의 분리주장은 다매체·다채널 시대 도래과정에서 다양한 매체의 등장, SO와 PP의 상호 지향점의 차이, PP등록제 시행 이후 SO와의 갈등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지난해말에도 SO와의 합의 분리움직임이 제시돼 왔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