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KT지분 28.37% 가운데 5%는 전략적 투자가인 30대 기업에 매각되고 5.7%는 우리사주로 배정될 예정이다. 또 전략적 지분을 매입한 기업은 이의 2배에 해당하는 10% 가량의 교환사채(EB)를 구입할 수 있는 우선매입권을 갖게 된다.
28일 정부와 주간사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주간사가 마련한 이같은 내용의 KT주식 매각 방안을 유력한 안으로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EB의 주식전환 여부와 시기·조건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으며 최종적인 사항은 기획예산처 등 관계부처와 논의해 이번주중 최종안을 마련, 확정할 방침이다.
이번에 주간사에 의해 마련된 안은 특히 5%의 지분을 전략투자가에게 매각하고 이들에게는 매입지분의 2배에 해당하는 EB 매입권을 부여해 사실상 동일인 지분한도인 15% 가량의 지분을 매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투신사·은행 등 기관투자가들에는 2%의 주식을 할당하고 매입한 지분의 1 대 1 비율로 EB를 매입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일반투자자들 역시 매입한 지분의 1 대 1 비율로 EB 매입권한을 주기로 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현재 주간사가 마련한 매각안을 기초로 최종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최종적인 안이 마련된 것은 아니며 이번주중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가 KT주식 매입에 나서지 않는다고 발표했으나 우리사주(5.7%), 주간사 할당량(10%), 시장소화(5∼10%), EB발행 등의 방법이 있기 때문에 완전 매각을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