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는 인도 국내 브랜드 PC보다 해외 브랜드 PC를 선호하는가?
그렇다, 적어도 컴퓨터 구입 시에는 후자를 선호한다.
정부 산하 단체 및 공공 기관의 입찰서를 보면 다국적 브랜드만 명기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즉 HCL, 위프로, 제니스와 같은 국내 브랜드보다는 IBM, HP, Compaq를 휠씬 선호하고 있는 것 알 수 있다.
인도와는 달리 중국은 국내 브랜드를 선호한다. Legend와 같은 중국 국내 PC 제조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1997년에 10.7%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25%나 차지하고 있다. 한편 같은 기간 동안 IBM, HP, 컴팩은 중국시장에서 점차 설 자리를 잃어 가고 있다.
마드야 프라데쉬와 안드라 프라데쉬의 두 주(州) 정부는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모든 MAIT(Manufacturers Association of Information Technology) 회원들도 입찰에 응하도록 하고 DGSNT(Directorate general of supply and disposals)에서도 동일하게 응하도록 허용했다.
그러나 몇몇 정부 산하 기관 및 공공 기관들은 PC 구입 입찰에 특정 다국적 기업 브랜드만 허용하는 것을 막지는 않고 있다.
재정부는 이미 모든 정부 부서에 특정 기업만 입찰 허가를 하지 말라고 지시를 하달했으나 아직도 일부 기관에서는 다국적 기업 브랜드만 입찰에 응하고 있다. 여기에는 BSNL-첸나이, NDMC, 델리 및 몇몇 방위 산업체 등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는 정기적으로 각 부서에 입찰에 응할 수 있는 브랜드 목록을 CVC와 정보통신부에 보내고 있으며 추가 브랜드 중 수정 목록은 별도로 보낸다." 고 MAIT 이사 Vinnie Mehta는 말했다.
그러나 첨부된 96개 명단에는 다국적 브랜드만 올라있을 뿐, MAIT가 지난 3년 동안 추가로 명단에 올린 인도 브랜드는 28개 뿐이다.
이렇듯 상황에 따라 임시방편으로 대처하는 정부 정책에 대해 인도 PC 벤더들은 한결같이 불만을 표하고 있다.
"특정 정부 기관에 납품을 시도했으나 항상 거절 당했다."고 국내 유명 PC 벤더의 마케팅 대표는 말했다.
"몇몇 인도 업체와 각 기업의 PC 전담부서는 정부의 이러한 차별적 대우로 인해 아예 문을 닫았다. 그런데도 정부는 인도 브랜드는 입찰조차 제외당한 상태에서 30-40%나 더 비싼 해외 브랜드 구입을 쉽게 결정했다."고 제니스의 CMD Raj Saraf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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