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축구의 열기를 느껴본 적이 있는가.’
월드컵 축구대회가 30일 앞으로 다가오자 월드컵 공식 파트너로 지정된 업체들은 물론 비공식 파트너 업체들도 소비자들이 직접 월드컵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마케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월드컵 경기를 직접 보고 싶은 소비자들의 간절한 마음을 사로잡는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은 무엇보다 월드컵 경기 입장권을 제공하는 것.
업체들은 일명 월드컵 입장권 마케팅이라 불리는 이같은 마케팅을 통해 입장권을 구하지 못해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을 포기해야 하는 소비자들을 집중 타깃으로 입장권을 배포하고 있다.
월드컵이 문전 가까이 다가오면 올수록 이같은 입장권 마케팅은 그 효력이 더욱 강력해진다. 입장권 가격이 최소 6만원 이상인데다 4월 30일을 기준으로 시야장애석을 제외한 오프라인 입장권 판매가 사실상 종료됐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외 업체 10여곳에서 이같은 입장권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으며 자사의 매출향상을 물론 표를 구하지 못한 국내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또 일부 업체에서는 한국팀이 골을 넣으면 현금을 주는 행사도 마련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월드컵이 자사 홍보는 물론 매출을 늘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하고 과감히 현금경품으로 승부를 띄우고 있다.
이같은 업체들의 경품공세에 신이 난 것은 물론 소비자들이다. 공짜로 열기 가득한 월드컵 경기를 관전할 수 있다면 더 이상 좋을 것이 있을까.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이같은 월드컵 입장권을 헌팅하는 전문 네티즌들까지 등장하고 있다.
◇월드컵은 아무나 본다=아직도 월드컵 개막까지는 시간이 많다. 업체들이 내놓은 공짜표를 찾아보자.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KT는 한국 대표팀의 8강·16강 진출을 기원해 다음달 15일까지 무료 입장권 제공 행사를 벌인다. 자사의 초고속 무선랜 서비스 ‘네스팟(NESPOT)’에 8·88·888·8888번째와 16·1616·2002번째로 접수한 7명에게 월드컵 경기 입장권 4장씩, 그리고 추첨을 통해 29명에게는 입장권 2장씩을 준다.
KTF는 최근 월드컵 국가대표팀 선수와 관계자 30명에게 국민의 응원 메시지를 받을 수 있는 ‘멀티팩 전용 이동전화기’를 나눠줬다. 이동전화 번호는 월드컵 축구 대표팀 선수들의 등번호를 이용해 지정됐으며 KTF는 다음달 말까지 선수들에게 남긴 응원 메시지 가운데 매주 우수작 4편을 선정해 월드컵 한국전 입장권 2장씩을 경품으로 준다.
가장 많은 한국전 입장권을 제공하는 곳은 코카콜라. 한국전 3경기에 각 777명씩 모두 2331명에게 입장권을 제공한다. 5월 10일까지 한국 코카콜라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할 수 있다. 아디다스 코리아는 한국전 입장권 720장을 비롯해 총 850장의 입장권을 준다.
5만원 이상의 아디다스 제품을 구입하거나 월드컵 공식 제품을 구입하면 응모권을 받을 수 있다. 한국후지필름은 오는 5월 11일까지 자사 제품 구입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월드컵 개막전 및 준결승전, 한국전 입장권 교환권을 1인 2장씩 제공하며 마스타카드는 ‘익스피어리언스 월드컵’ 프로모션을 실시해 5월 15일까지 3만원 이상을 마스타카드로 결제한 회원을 대상으로1500장의 월드컵 입장권을 제공한다.
입장권은 아니지만 경기를 관람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업체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본과 한국의 월드컵 경기장을 무상으로 취재할 현지특파원 11명을 모집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자사 웹사이트 ‘MSN스포츠’에 경기장 주변 정보를 수집할 현지특파원을 5월 7일까지 모집한다.
◇입장권보다는 현금이 낫다=월드컵 입장권보다 더 확실한 현금을 경품으로 내거는 업체들로 속속 나오고 있다.
LG싸이언은 5월 30일까지 행사기간중 싸이언 행사 모델을 구입하는 모든 고객(011·017·016·018·019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한국축구 월드컵 대표팀의 공식 경기에서 한국팀이 한골을 넣을 때마다 1만원의 현금을 지급한다.
SK텔레콤은 5월 31일까지 애니콜로 스피드011에 가입한 신규고객 중 행사에 응모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국팀이 첫승을 거두면 고객 중 1만3명을 추첨해 한국팀이 넣은 골마다 10만원씩을 준다. 국민카드도 5월 31일까지 국민카드 홈페이지(http://www.kmcard.co.kr)를 통해 퀴즈 응모 후 정답을 맞추면 2002만원의 행운을 준다.
이밖에 농심은 포장지의 16강 로고를 오려 관제엽서나 행사용 응모엽서에 붙여 보내면 2002명을 추첨해 한국이 월드컵 16강에 진출시 현금 16만원을 준다.
패션브랜드 Fnc코오롱은 5월 20일까지 16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한국팀이 16강에 진출하면 고객 2002명을 추첨해 16만원의 현금을 지급한다.
<표> 월드컵 경품행사
주최 행사기간 대상 상품
KT 5월 15일까지 네스팟(NESPOT) 접수고객 월드컵 입장권 72장
KTF 5월 31일까지 멀티팩 신규가입자 2002명 월드컵 입장권 2장
한국후지필름 5월 11일까지 후지필름 스크래치 당첨자 월드컵 입장권 100장
필립스조명 5월 17일까지 필립스조명 사이트 방문고객 월드컵 입장권 60장
마스타카드 5월 15일까지 3만원 이상 결제 회원 월드컵 입장권 1500장
버드와이저 5월 10일까지 버드와이저 병뚜껑 당첨자 월드컵 입장권 320장
종가집 5월 19일까지 김치축제퀴즈 참여자 한국전 입장권 60장
아디다스 6월 2일까지 아디다스 제품 구매고객 30명 월드컵 입장권 60장
유비코리아 5월 13일까지 즉석복권행사 당첨자 월드컵 입장권 4장
코카콜라 5월 12일까지 제품에 표기된 번호 입력고객 월드컵 입장권 2331장
LG싸이언 5월 30일까지 싸이언 행사 모델 구매고객 한국팀 골 넣을 때마다 1만원
SK텔레콤 5월 31일까지 스피드011 신규가입 고객 한국팀 첫승시 골마다 10만원
국민카드 5월 31일까지 퀴즈 응모고객 2002만원 배분지급
농심 5월 27일까지 포장지의 16강 로고 응모 한국팀 16강에 진출시 2002명에게 16만원
Fnc코오롱 5월 20일까지 16만원 이상 구매고객 한국팀이 16강에 진출시 2002명에게 16만원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