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보통신망의 근간을 이루는 초고속 국가정보통신망의 효율적인 활용과 관리방안을 논하는 행사가 열린다.
30일 본사 후원으로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2002 공공기관 초고속망 이용·기술 세미나 및 전시회’는 지난 2000년 7월 개통된 후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교육기관 등 각종 국내 공공기관을 거미줄처럼 연결하고 있는 국가망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이해를 돕는 자리다. 지난해에는 한국전산원, KT, 데이콤 등이 각각 단독으로 개최했지만 올해는 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산원, 한국네트워크연구조합이 주관하는 통합 행사로 열린다.
초고속국가망 이용기관을 대상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초고속국가망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함께 국가망 서비스의 100% 활용방법, 국가망 기술지원체계 및 지원사례, 해킹방지 및 조치방법 등에 다양한 주제발표가 예정돼 있다.
특히 초고속망 분야의 국산 장비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국내 네트워크업체들의 장비 전시회가 함께 진행되며 공공기관의 네트워크 담당자들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해주기 위해 한국전산원, KT, 데이콤의 기술상담도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국 2만9101개 기관에 3만3293회선이 제공되고 있는 초고속국가망의 광케이블 포설거리는 7만1167㎞, ATM 교환기 설치수량은 KT 450식, 데이콤 117식이며 국제회선 용량은 355Mbps 수준이다(2002년 2월 현재).
국가망은 공공기관의 통신망 고도화를 위해 일반 공중망에 비해 저렴한 요금체계가 유지되고 있으며 기술지원전담반을 통한 체계적인 기술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국가망은 지난 95년 시작된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사업의 제3단계 사업에 따라 2005년까지 총 3만개 기관에 622Mbps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개선작업이 진행중이다.
국가망에 쓰이는 장비는 초기에는 외산 제품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국산 장비의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국산 장비업체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자사의 최신 장비를 전시, 국산 장비의 성능을 뽐낼 예정이다.
팍스콤은 5G급 ATM스위치인 ‘NAX-5000’을 비롯해 ATM라우터인 ‘NIR-5000’, 11G급 L2/L3스위치인 ‘NEX-3024’ 등을 선보인다. 콤텍시스템은 ATM 네트워크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QoS 기능을 지원하는 ‘LM5220’ ATM 라우터를 전시한다.
인프라넷은 데이터·음성·영상을 통합한 멀티 프로토콜 구조로 이뤄진 멀티서비스 라우터인 ‘AP4820’과 2포트 이더넷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게이트웨이 장비인 ‘AP1100’을 출품한다. 이밖에 다산네트웍스, 인티, 엔프라테크 등도 이번 행사를 통해 자사의 주요 네트워크 장비를 소개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