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DVD “이게 웬 떡”

 

 인터넷 DVD쇼핑몰 업체인 파파DVD(대표 김종래)가 예상치 못한 해외주문의 증가에 쾌재를 부르고 있다.

 파파DVD에 대만에서 DVD타이틀 구매 의뢰가 들어온 것은 지난 3월부터. 처음에는 한두건씩 주문이 일어나 그냥 우연이겠거니 여겼다가 그 횟수가 점점 늘면서 무시못할 매출성과로 이어 지고 있다. 3∼4월 동안 대만고객의 주문은 2000만원 가까이. 이 기간동안 파파DVD가 벌어들인 전체 매출의 15%에 해당하는 매출 금액이다.

 대만 회원수도 150명에 이르며 1회 구매액이 5만∼6만원대에 이르는 국내 고객에 비해 15만∼20만원어치 정도를 한번에 사갈 정도로 규모가 크다. 중국어 홈페이지가 별도로 있는 것도 아니고, 한푼의 해외 마케팅 비용없이 거둬들인 수익이라는 점에서 복이 제발로 굴러 들어온 격이다.

 대만고객의 주문이 증가하면서 파파DVD는 어떻게 된 일인지 고객대상으로 분석에 들어갔다. 하지만 대만 검색엔진 구글에 파파DVD가 검색이 된다는 사실만 알았을 뿐 어떻게 해서 대만 검색엔진에 올라가게 됐는지는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파파DVD는 지금까지의 자연발생적인 수요를 고정 수요로 유지, 확대하기 위해 영문 사이트를 별도로 마련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김종래 사장은 “주로 구매하는 타이틀이 엽기적인 그녀, 무사 등 한류열풍의 중심에 서있는 배우들이 출연한 작품인걸로 봐서 이들의 팬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며 “우연이기는 하지만 국산 DVD타이틀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