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제조업체들의 60G 이상 대용량 제품 보급을 위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40G가 주력인 HDD시장에서 최근 일반 소비자를 중심으로 60G·80G 등 대용량 제품 선호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고 제조업체 역시 대용량 제품의 수익성이 월등, 이 시장을 겨냥한 영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웨스턴디지털(대표 조원석)은 신제품 출시로 대용량 제품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60G 제품에 이어 80G·100G 등 고용량 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특히 이들 제품은 8버퍼 메모리를 채택, 고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소비자에게 다가선다는 복안이다.
시게이트 한국 총판인 오우션테크놀로지(대표 김하경)는 60Gb 제품의 판매비중이 3월부터는 35% 이상을 차지하면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60G·80G 제품을 타깃으로 한 사은행사·마케팅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맥스터코리아(대표 우기섭)는 현재 40% 정도의 비중을 보이고 있는 대용량 제품 판매량을 상반기 내에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하에 영업전략을 구사중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해 말 이후로 자사에서 생산하는 컴퓨터 각 시리즈의 한 모델마다 60G·80G HDD를 채택, 현재 약 40%의 탑재율을 보이고 있지만 소비자 기호에 맞춰 이를 계속 상향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 들어 60G 이상 대용량 제품의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3분기에 이르면 60G 제품이 주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구열기자 riva910@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