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업 3년차를 맞는 자이오넥스(대표 류동식 http://www.zionex.com)는 공급망관리(SCM) 솔루션과 협업제품개발(CPD)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공급하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미국 MIT에서 재료공학분야의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류동식 사장(34)을 비롯해 MIT 공학박사 3명이 자이오넥스를 설립한 것은 지난 2000년 1월. 창업과 동시에 자이오넥스는 웬만한 중견 소프트웨어 업체도 개발하기 힘든 SCM과 CPD 솔루션의 국산화에 나섰다. 물론 미국에서 해당분야에서 충분한 노하우를 쌓은 임헌욱 박사와 방건동 박사가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미국 i2에서 6년 동안 프로젝트 매니저를 담당했던 임헌욱 박사는 한국적인 상황을 감안한 ‘T3 플랜’이라는 SCM 솔루션을 개발해냈다. MIT CAD연구소에서 쌓았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방건동 박사가 개발한 ‘T3 디자인’ 역시 자이오넥스의 주력 제품 중 하나다. 이 제품은 기업 내외 여러 부서의 정보와 지식을 공유토록 하고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기업의 제품개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CPD 솔루션이다.
자이오넥스가 주력하는 SCM과 CPD는 모두 외산 전문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분야다. 자이오넥스는 한국적인 사용환경에 적합한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공급할 경우 외산 경쟁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고객 눈높이에 적합한 컨설팅을 제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었다.
자이오넥스의 이같은 전략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창업 다음해인 지난해부터 레퍼런스 사이트가 하나씩 생기기 시작해 지금까지 삼성전자, LG전자, 효성중공업, 효성컴퓨터, 한샘가구, 이랜드, ETRI, 삼화전자 등지에 ‘T3’ 솔루션을 공급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솔루션 판매를 시작, 작년 1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이보다 8배나 많은 8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미니 인터뷰******
―T3 시리즈 솔루션의 장점은.
▲T3 플랜은 순수 국산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으로 유전자 이론을 바탕으로 만든 알고리듬이 강력하고 모든 플랫폼을 지원한다. P2P방식을 이용해 모기업과 공급업체 및 파트너를 연결시켜주는 연결성이 탁월하다. T3 디자인은 MIT에서 개발된 분산객체모델링기법(DOME)을 바탕으로 만든 혁신적인 협업솔루션 엔진이다. 두 제품 모두 외산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성능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
―올해 사업목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업종별 대표 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에 주력해 한샘가구, 이랜드 등지에 솔루션을 공급했다. 올해는 지난해 확보한 레퍼런스 사이트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 분야의 메이저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대기업을 상대로 영업 및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매출목표 8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향후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일단 국내에서 어느 정도의 레퍼런스 사이트를 확보하면 솔루션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 대만 및 아태 국가로 우선 수출하고 최종 목표는 세계 최대의 시장인 미국에 진출하는 것이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