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e북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어서 하이북·에이원프로 등 중소업체에 의해 형성된 전자책 단말기 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달 12일부터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 등 5개 대학 경영학과에 한학기 동안 무선랜 환경을 활용한 e북 강의를 시범 서비스한데 이어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삼성소프트몰닷컴에서 판매되는 교육 콘텐츠 등을 이용한 e북 단말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관계자는 “아직 e북 단말기시장이 크지는 않지만 콘텐츠산업이 미래 산업으로 주목됨에 따라 단말기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올해 전자책 단말기 분야에 30억원 이상 투자해 내년 초에 상용화하고 대학 캠퍼스와 어학원 등 교육 관련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키워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현재 시범서비중인 무선랜 환경의 e북 서비스사업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단말기의 문제점과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하고 관련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통신사업자와 함께 e북 강의 등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상반기내 최종 시장 조사를 마치고 올 하반기에 스크린 크기,폰트 모양, 기능면에서 모두 가독성을 중시한 전자책 전용 단말기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전자책 콘텐츠업체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e북 단말기시장 진출은 시장을 키우는데 어느 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솔루션의 통합 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소화해내지 못한다면 사업 성공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