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나노기술 현장을 찾아서>(17)인터뷰-하룬 아메드교수

 마이크로닉스 리서치센터장인 하룬 아메드 교수는 반갑게 취재진을 맞이했다.

 아메드 교수는 인터뷰 내내 온화한 표정을 지으며 나노기술의 최근 연구성과를 조용히 설명했다.

 ―나노삼극진공관의 장점은 무엇인가.

 ▲진공관의 크기를 ㎚ 수준으로 줄이면 꼭 진공에서 가동하지 않더라도 과거 진공관과 유사한 장점이 많다. 우선 구동전압이 극단적으로 줄고 온도와 거의 무관하게 작동하며 10㎁급의 큰 전류를 실현할 수 있다.

 ―나노삼극진공관의 가공법과 구체적인 활용범위는.

 ▲나노삼극진공관은 고분해능 e빔 리소그래피와 특수증착공정, 반응성 이온에칭, 직경이 2㎚, 높이 15㎚의 텅스텐나노필라를 가공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과거 3극 진공관은 덩치를 줄이기 위해 트랜지스터로 대체됐지만 우수한 전기특성 때문에 일부 오디오팬들은 진공관을 아직도 선호하고 있다. 나노진공관이 상용화될 경우 좁쌀만한 초고주파 중폭회로가 등장해 각종 전자제품의 성능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현재 실리콘 반도체기술은 앞으로 얼마나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는가.

 ▲적어도 향후 10년간은 기존 실리콘 전자소자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기존 실리콘 디바이스에 새로운 나노전자소자를 추가, 기능과 성능이 향상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본다. 현재 새로운 나노전자소자로 가장 가능성이 큰 것은 스핀전자소자, M램이라 생각한다.

 ―나노전자소자의 장점은 무엇인가.

 ▲우선 전자소자에 사용되는 전자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디바이스 내부의 전자속도 또한 빨라지기 때문에 나노전자소자의 등장은 필연적이다.

 ―나노기술이 미래사회에 미칠 영향은.   

 ▲지금 상황에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없다. 다만 캐번디시 연구소는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과학기술을 위해 미래에도 꾸준히 노력할 것이란 약속은 할 수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