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e비즈니스 기술표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자상거래 표준프레임워크인 확장성표기언어기반 전자문서(ebXML)의 창시자이자 ebXML기구의 전 의장인 독일계 미국인 클라우스 노약이 29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개막된 ‘e비즈니스 표준화 국제포럼’ 기조연설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다음은 그와 일문일답.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IBM, 선 등에서 웹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ebXML에 대한 향후 영향 및 전망에 대한 소견은.
▲웹서비스는 전송 레이어를 나타낸다. ebXML은 비즈니스계층에서 상호운영성에 대한 표준을 제공한다. 그러나 ebXML은 웹서비스보다 확대된 개념으로 보는 것이 옳다. 만약 ebXML이 웹서비스 벤더들과 잘 협력한다면 모든 경제분야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협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벤더들은 자신들의 솔루션을 우선적인 독점적인 기술로 표준화할 것이고 ebXML은 단순히 몇몇 산업분야에서만 국한되어 이용될 것이다.
―ebXML 표준화 작업 2단계는 언제 완성될 예정인가.
▲2단계는 수년에 걸쳐 현재 진행중에 있다. 그러나 우리는 지난해 5월 이후 적절한 기반기술 스펙을 가지고 있다. 2단계 작업의 일환인 기술 스펙의 다음 버전도 최종 단계에 있다. 완성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결과는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ebXML과 ISO의 협력관계 상황과 ISO 표준으로의 전망은 어떤지.
▲UN/CEFACT은 공동양해각서에 있듯이 ISO/IEC/ITU/UNECE의 회원이다. 협력관계는 아무 문제점이 없고 특히 TC154(전자문서) 분야에서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ebXML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무엇보다도 그 표준이 업계에 수용되고 적용되는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향후 비전제시 만큼이나 추진력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하나의 기술로 만들어진 독점적 솔루션개발은 간단하고 빠르다. 그러나 기술은 새로운 것이 속속 개발되고 이에 따라 표준도 계속 변화된다. 따라서 표준 적용자들은 계속 새 솔루션으로 변경해야 하는 문제점에 직면하다. ebXML은 비즈니스간 상호작용에는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솔루션이 개발돼도 이를 수용할 수 있다.
―로제타넷 등 다른 표준과의 관계는.
▲ebXML은 다른 분야 표준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협력 공조하는 또 다른 표준일 뿐이다. 실제로 로제타넷 표준 멤버가 ebXML분야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일부 중복성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향후 조율될 것이며 현재로서는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본다.
―한국에서는 ebXML에 대해 관심이 높다. 특히 일부에서는 세계표준 제정 속도에 맞춰 국가표준으로 빠르게 채택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고 있다.
▲한국의 ebXML에 대한 관심을 우리는 매우 고무적으로 보고 있으며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는 최대한 빨리 세계 표준 움직임에 국가적으로 대응하고 인력을 길러낼 필요가 있다. 그러나 표준은 항상 변화할 수 있는 것이어서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면서 관리할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