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가 29일 중국 베이징호텔에서 ‘베이징자동차(北京汽車工業控股有限責任公司)’와 50 대 50 합자회사인 ‘가칭 베이징현대자동차(北京現代汽車有限公司)’를 설립하는 내용의 전략합자협의서를 체결했다.
이 협의서에 따르면 양사는 오는 6월부터 승용차공장 건설에 착수, 올해 말 시험생산을 시작으로 2005년에는 연간 20만대, 장기적으로 2010년까지 5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초기 투자비 1억달러를 포함해 2005년까지 4억3000만달러, 2010년까지 총 11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합자회사는 올해말부터 EF쏘나타를 시작으로 아반떼XD 등 승용 전차종에 걸쳐 중국 실정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고 향후 합자기업이 자체개발한 승용차를 생산·판매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또 경쟁력을 갖춘 국내 협력업체와 현지에 동반진출해 중국 부품업체와 합자회사를 설립키로 했으며 현지의 실정에 적합한 차량과 신기술 개발을 위한 기술연구소도 설립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서명식에는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 박병재 부회장, 설영흥 상임고문, 자칭린 베이징시 서기, 류치 베이징시장, 베이징자동차 안칭헝 동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정 회장 일행은 중국 국무원의 우방궈 부총리를 방문, 양사 합의내용을 설명하고 양국의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