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상품 꼼꼼히 살펴보세요.’
KT, 하나로통신, 두루넷 등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은 각 가정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갖춰놓고 소비자의 눈길을 잡아끄는데 여념이 없다. 가정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다면 ‘우리가족의 몸에 꼭 맞는’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요즘은 1가정 2PC시대. 보고서 작성을 위한 자료검색을 해야하는 아빠와 게임을 해야하는 아이들이 부딪친다면 1가구 2ID 서비스를 신청해볼 만하다. 하나로통신의 ‘하나포스 패밀리’는 월 4만원에 2개 ID를 받아 쓸 수 있는 상품이다. 두루넷도 2ID서비스인 ‘라인플러스’ 상품을 제공한다. 라인플러스는 월 5만8000원으로 2개의 ID를 사용할 수 있으며 KT의 ‘메가패스 홈넷’도 2개의 ID를 월 5만원이면 사용할 수 있다.
아직 PC가 없는 가정이라면 24개월 무이자 할부로 삼보컴퓨터를 구입할 수 있는 두루넷의 ‘PC UP’ 서비스를 선택하면 ‘컴퓨터와 인터넷’의 일석이조다. 국제전화를 쓸 일이 많아 전화료가 많이 나오는 가정이라면 하나로통신의 VoIP전화 부가서비스를 이용하면 좋다. 하나로통신의 하나포스 하나원 0506서비스를 이용하면 분당 246원에 미국통화가 가능하다. 일반전화없이 이동전화만 이용하는 신혼부부는 KT의 ‘메가패스 ADSL 온리 서비스’가 안성맞춤이다. ADSL온리 서비스는 일반전화 없이도 3만원의 설치비만 내면 다른 ADSL상품과 같은 월사용료와 모뎀임대료로 초고속인터넷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850만가구. 사업자들에게는 포화상태라는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럴수록 고객의 입맛에 착착 달라붙는 서비스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 기업의 숙명적 의무다. 가정의 달 5월. 각 가정에 발을 들이기 위해 KT, 하나로, 두루넷이 내놓은 다양한 초고속인터넷 상품과 마케팅전략을 살펴본다.
◆KT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다양한 상품.’
가장 많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KT(대표 이상철)는 메가패스라는 대표 브랜드 아래 다양한 상품을 진열해 각 가정을 다각도로 파고든다는 계획이다.
KT는 속도에 민감한 인터넷 마니아를 위한 메가패스 프리미엄, 요금에 민감한 알뜰파 고객을 위한 메가패스 라이트, 한 가정에서 다수의 PC를 사용하는 가정을 위한 메가패스 홈넷, 아파트나 빌딩의 고객을 위한 메가패스 B&A 등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더해 ADSL이 제공되지 않는 지역에는 메가패스 스카이를 위성방송과 함께 제공하며, 저층 중소형 빌딩이나 주택단지 고객에게는 메가패스 BWLL을, 건물의 랜장비를 통한 21세기형 사이버아파트 사용 가정에는 메가패스엔토피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PC가 없는 가정에는 ADSL-PC4U 상품을 이용해 저가로 PC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개인용 웹서버를 운영하는 등 가정에서 사업을 하는 고객에게는 메가패스 오피스넷이나 홈넷이 안성맞춤이다. 오피스넷과 홈넷은 각각 16명, 4명이 한꺼번에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또 마이IP서비스는 ADSL회선을 통해 최대 3명까지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으며, 메가패스 멀티IP서비스는 고정IP(기본 IP 5개)로 최대 13명까지 초고속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KT는 또 일반전화를 신청하지 않고도 ADSL서비스를 쓸 수 있는 메가패스ADSL온리 서비스를 개발, 신혼부부나 혼자 사는 가정에 공급하고 있다. 이 서비스도 라이트, 프리미엄, 홈넷 등 다양한 종류를 구비하고 있으며 지난해 4월 출시해 현재 9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KT는 전국 읍 이상 및 주요 면지역에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 전국의 모든 가정에서 이를 사용하는 초고속인터넷의 보편적 서비스화를 앞당기는데 노력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 전송은 전화망을 이용하고 데이터 수신은 무궁화 위성을 이용하는 메가패스 스카이 서비스를 통해 월 3만여원의 가격으로 초고속인터넷을 제공, 서비스 가능지역을 넓혔다. 또한 ADSL미제공 지역의 중소형 빌딩이나 아파트를 위한 BWLL서비스도 월 3만원 이하의 요금으로 상향 1Mbps, 하향 4∼6Mbps 속도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로통신
‘전화료 절감을 내세워 알뜰 가정에 구애한다.’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은 최근 케이블망으로 제공되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하나포스-케이블’ 이용자들에게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부가서비스로 제공해 알뜰가정을 공략하고 있다. VoIP 인터넷전화를 사용하면 시외전화나 국제전화를 기존의 전화보다 훨씬 싼 값에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통신비 부담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알뜰 가정의 눈길을 잡아끌고 있다.
또 음성전화와 인터넷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 월정액으로 전화요금 부담없이 마음껏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 음성전화의 기본료가 월 1000원으로 저렴하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지난해 고객만족대상을 받았다는 점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면서 특히 초고속인터넷 ‘하나포스’가 아파트단지내에까지 광케이블로 연결됐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하나포스(HanaFOS-ADSL)는 집 앞까지 광케이블로 연결, 거리에 따른 속도저하 없이 어디서나 8Mbps의 빠르고 안정적인 품질과 TDX100급 디지털교환기, 초고속 데이터용 ATM 교환기 등 최고의 품질을 제공한다는 것.
또한 광동축혼합망(HFC)을 이용해 최고 10Mbps속도의 안정적인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나포스-케이블’과 광대역무선통신망(Broadband Wireless Local Loop)을 이용한 1∼7Mbps속도의 초고속인터넷, 고속전용회선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나포스-BWLL’ 등의 상품을 제시하고 있다.
서울, 부산, 울산, 인천 등 전국 80개 시 39개 군 등 총 119개 지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하나로는 브랜드 인지도를 인정받으며 2001년 12월 200만 가입자를 돌파하는 등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드림라인 지분인수를 계기로 드림라인의 75개 유통망과 하나로통신의 80개 유통망을 통해 신규가입자 확보를 위한 공동마케팅을 전개하고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시내·외망의 상호 이용, IT·콜센터·빌링시스템 통합운영 등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방침이다.
◆두루넷
‘무료 콘텐츠 이용으로 온가족이 인터넷 마니아.’
두루넷(대표 이홍선)은 온가족이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두루넷 멀티플러스존 서비스를 내세워 각 가정을 공략하고 있다. 멀티플러스존 서비스는 누구나 해당사이트(http://multizone.thrunet.com)에 접속하면 무료로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다. 두루넷은 코리아닷컴으로부터 제공받는 이들 콘텐츠가 부모와 아이들 모두에게 흥미롭고 유익하게 구성돼 있어 인터넷 사용을 즐겁게 한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멀티플러스존에서는 사용자들이 영화, 만화, 드라마, 게임, 노래방, 영어, 컴퓨터, 어린이, 연예특정 등 9개 분야의 콘텐츠를 매월 40만원 상당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선 늘 업무에 바쁜 직장인들의 OS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MS오피스 강좌와 함께 중고등학생을 주로 겨냥한 홈페이지 제작용 자바스크립트와 인터넷 활용 강좌, 그리고 인터넷 기초와 컴퓨터 기초 등의 강좌를 개설 운영중이다.
두루넷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10일까지 프리멤버스에 가입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주유권, 안경상품권, 패밀리레스토랑 상품권, 모니터, 이동전화 할인상품권 등을 나눠 준다.
또 설치비와 이용료를 내지 않고 5개월간 무료로 사용한 뒤 2년동안 적립된 OK캐시백 포인트로 정산하는 알뜰절약형의 멀티플러스 상품인 프리멤버스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프리멤버스 서비스를 이용해 두루넷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3만(기존고객, 라이트 서비스를 2년 사용할 경우) 포인트가 필요하다. 신규고객이 라이트 서비스를 제공받을 경우는 15만포인트가 필요하다. 이 경우 온가족이 사용한 포인트 모두를 인정해준다.
두루넷은 고품질의 HFC망을 이용, 빠른 속도의 인터넷과 PC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급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월 3만8000원에 제공한다. 또 맞벌이 등으로 이용시간이 많지 않은 가정을 대상으로 월 2만5200원의 이용료로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케이블 인터넷 라이트 서비스와 광고메일 수신약정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할인된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케이블 인터넷 세이버 서비스 등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