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하이프라자 첫 여성지점장 탄생

 LG전자(대표 구자홍)의 전자전문 유통회사인 하이프라자에 첫 여성 지점장이 탄생해 화제다.

 98년 9월 하이프라자 부산 서면점을 시작으로 입사 후 3년 7개월 만에 하이프라자 ‘금정점’의 지점장이 된 김영배씨(44)가 그 주인공.

 김영배 지점장은 98년 입사후 올 4월까지 무려 78억원(연평균 2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해에만 다섯 번이나 월 판매왕에 선정되는 등 화려한 영업 경력을 쌓아왔다. 20세인 77년부터 5년간 부산소재 실업팀 소속의 양궁선수로 활약했던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80년에는 국가대표로 선발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김 지점장이 영업에 첫 발을 내디딘 계기는 결혼 15년째인 96년 1월 남편이 운영하던 가구점에 화재가 나면서부터다. 그녀는 앞치마를 벗어 던지고 가전 세일즈계에 뛰어들었다. 바로 다음달인 2월에 한 외국가전업체에 취직했고, 2년여를 몸담다가 98년 LG전자 하이프라자 부산 서면점에 입사했다.

 김 지점장은 ‘하이프라자 최초의 여성 지점장’이란 주변의 시선을 부담스러워 하면서도 “고객이 신뢰하고 만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영업에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한편 하이프라자 금정점이 위치한 금정동은 아파트가 밀집한 신흥개발지역으로 교체수요가 빠르게 확대된다는 특성을 살려 Xcanvas(디지털TV), 휘센(에어컨), 디오스(양문형 냉장고), 트롬(드럼 세탁기)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극대화하고 있다.

 김 지점장은 “올해 금정점의 매출목표인 48억원을 꼭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사진설명:고객에게 제품설명을 하고 있는 김영배 지점장(사진 왼쪽 인물)